[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에 김기춘(사진) 전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비서진 인사를 단행하고 이정현 홍보수석을 통해 발표했다.
신임 김 실장은 검찰총장과 법무장관, 3선의원 등을 지낸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그는 박 대통령 주변에서 정책 조언을 하는 원로 인사들로 구성된 ‘7인회’를 주도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박 대통령은 또 2개월째 공백상태였던 정무수석에는 박준우 전 EU·벨기에 대사를 임명했다.
박 수석은 주싱가폴대사, 외교부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한 외교관 출신으로, 그동안 뛰어난 협상력과 정무적인 판단력과 탁월한 외교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곽상도 민정수석 후임에는 법무부 법무연수원장 등을 역임한 홍경식 전 서울고검장이 임명됐다.
또한 최순홍 미래전략수석 후임에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과 KAIST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한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회장, 최성재 고용복지수석 후임에는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최원영 전 보건복지부 차관이 각각 임명됐다.
이정현 수석은 비서질장과 일부 수석 교체 배경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과중한 업무와 책임 속에서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해 온 비서실장과 수석들의 노고에 감사하면서 하반기에 보다 적극적인 정책 추진과 새로운 출발을 위해 새 청와대 인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실장 임명과 관련해서는 "입법, 사법, 행정에 걸쳐 탁월한 경륜과 역량을 갖춘 분으로 시원공익재단 이사장과 KBO총재를 역임하는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면서 종합적인 균형감각을 갖춘 분"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부와 국회에서 경험한 국정 경험과 의전 경험을 되살려 지금 국민 모두가 골고루 잘 사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심초사하는 대통령님의 국정구상과 국정철학이 차질 없이 구현되도록 미력이나마 성심성의껏 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