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 제10구단' KT가 2년 선배팀인 NC에게서 많이 배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NC를 넘겠다는 의지 또한 상당히 강했다.

 

조범현 KT위즈 감독은 5일 오전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취임 첫 기자회견을 갖고 취임 소감과 함께 향후 구단 운영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취재진이 KT와 비교 대상으로 가장 많이 물어본 팀은 NC였다. NC는 1년간의 퓨처스(2군) 리그 참가를 비롯해 KT가 걸어온 길을 2년 앞서 진행한 맞선배 격의 구단이다. 올해부터 1군에 진출해서 돌풍을 일으키는 NC에 대해 KT와 비교되는 모습은 당연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주영범 KT 단장은 "올해 NC의 경기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NC가 승률 4할이 넘는다. 너무 잘해서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고 웃었다.

 

이어 "우리의 미래의 모습은 NC보다 더 좋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경사스러운 일이다. 조 감독에게도 비슷한 질문을 던졌다. 그랬더니 NC의 부족한 모습을 바로 지적했다. 그것을 처음부터 보완해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믿음이 갔다"라고 말했다.

 

조범현 감독은 "지금까지 NC가 너무 잘하고 있다고 본다. 시즌 초반 시행착오를 겪는 힘든 시간도 있었는데 트레이드가 터닝포인트가 되지않았나 생각한다. 외부에서 특별 지명을 통해 영입된 멤버 김종호, 고창성, 조영훈, 그리고 FA 이호준 등 신구조화가 잘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조 감독은 "NC를 관심있게 보면서 시대 흐름에 맞는 야구를 하겠다는 것을 마음 속으로 정리 중이다. (NC가) 빠르게 신생팀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면서 "NC는 우리보다 앞서가고 있기 때문에 배울 점이 많다. 기회가 되면 김경문 감독을 찾아 신생팀 운영에 대해 상의도 하고 조언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