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국채가격이 하락했다. 서비스 등 경제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자산매입을 곧 축소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4%포인트 오른 2.63%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5%포인트 오른 3.73%를,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과 같은 0.30%로 집계됐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7월 서비스업지수는 56으로 전월 52.2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 53.1을 웃돌았다.
서비스업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시장에서는 연준 출구전략에 대한 경계감이 더욱 커졌다.
여기에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실업률이 7.4%로 떨어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연준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줄여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국채 가격 하락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션 머피 소세에테제네랄 트레이더는 “지표 개선이 경제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실업률 하락으로 연준이 오는 9월 회의에서 출구전략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지표 개선 등으로 유럽 채권시장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독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4%포인트 오른 1.69%를 기록했으며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0.02%포인트 오르면서 4.27%에 거래를 마쳤다.
포르투갈과 스페인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6.43%, 4.58%로 각각 0.01%포인트, 0.02%포인트 올랐고 그리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9.62%로 0.01%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