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현장 중심' 조직 개편의 여파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수원 집무실이 사라질 전망이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조만간 수원사업장 디지털연구소안에 마지막으로 남은 이 전 회장의 집무실과 부속실이 사무실 공간으로 개조된다. 아울러 이번 인사에서 퇴임이나 이동이 결정된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박종우 삼성전기 사장이 쓰던 디지털연구소 사장 집무실도 일반 사무실로 바뀐다.
이처럼 회장.사장급 인사들이 사용하던 집무실이 대거 헐리는 것은 수원사업장 근무 인원은 늘어나는데 비해 사무실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경영지원총괄, 기술총괄 등의 본부 조직을 해체하고 소속 인력을 사업 현장에 배치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천200여명에 달하는 본사 인력이 수원.기흥 등의 사업장으로 몰려 내려올 경우, 기존 공간 배치대로는 이들을 모두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2005년 완공된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연구소는 지하 5층, 지상 35층 빌딩으로 현재 약 9천명이 이 건물 안에서 근무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