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이야, 스마트폰이야..삼성전자, 6.3인치 '갤럭시메가' 출시

갤럭시S4와 '판박이'..사양은 낮추고 화면은 늘렸다

입력 : 2013-08-07 오전 10:13:29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가 6.3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 메가'를 국내 출시했다. 지난 1월 내놓은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그랜드'와 비슷한 가격대(70만원선)의 제품으로, 화면 크기는 1.3인치 가량 더 커졌다. 일부 사양 또한 개선되며 상품성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7일 갤럭시 메가(SHV-E310)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메가는 앞선 4월 미국에서 먼저 출시된 제품으로, 외관상 갤럭시S4의 디자인을 계승했다. 다만 사양으로만 보면 '중급 스마트폰'에 해당한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스냅드래곤400 1.7GHz 듀얼코어, 램은 1.5GB로 하이엔드급 제품에 비해서는 전반적인 사양이 뒤쳐진다. 삼성 스마트폰의 특장점인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 대신 슈퍼 클리어 LC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해상도는 1280x720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메가의 최대 강점으로 159.7mm 대화면을 통한 멀티미디어 활용 기능을 강조했다. 다만 AP 성능과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감안하면 고사양 게임보다는 동영상이나 서핑에 더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국내 최대 화면 크기인 159.7mm(6.3형)의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 메가(SHV-E310)'를 국내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사진제공=삼성전자)
 
태블릿PC에 가까운 화면 크기가 최대 장점인 만큼 갤럭시 메가는 디스플레이와 관련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주소록, 이메일, 메시지, S메모, 갤러리 등에서 가로모드 변환 시 한 화면을 둘로 분할하는 기능과 DRM(디지털저작권관리)기능을 적용해 PC나 PMP등에서 보던 인터넷 강의를 갤럭시 메가에서 시청할 수 있다.
 
갤럭시S4와 갤럭시S4 LTE-A에 처음 선보인 일부 기능을 탑재한 것도 장점이다. 갤럭시S4에서 선보였던 '그룹 플레이'를 통해서 같은 곳에 있는 여러 갤럭시 메가 단말끼리 연결해 음악을 동시에 듣거나 게임도 함께 즐길 수 있고, 사진 촬영 당시 소리나 음성을 사진과 함께 담아 재생해 주는 '사운드 앤 샷' 등의 기능도 들어있다.
  
갤럭시 S4 LTE-A에서 첫 선보인 '이미지 온'과 '스마트 DMB'도 이용 가능하다. '이미지 온'은 웹 페이지에 나온 이미지의 패턴을 분석해 1분 분량의 TV 방송 클립을 제공하며, '스마트 DMB'는 일반 DMB 대비 4배 선명한 해상도로 방송을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갤럭시 메가는 블랙, 화이트 색상(출시 예정)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70만원 후반대로 책정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메가는 대화면을 통해 멀티미디어 감상과 웹서핑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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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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