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2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량 증가 소식과 각종 경제지표 악화 등의 영향으로 큰 낙폭을 보이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이행 등으로 막판 반등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2센트 상승한 배럴당 43.67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40.41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3센트 상승한 배럴당 45.15 달러에 마감됐다.
미 에너지부는 이날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610만 배럴 늘어난 3억3270만 배럴을 기록, 지난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원유 재고량 140만~190만 배럴 증가를 크게 웃돈 수치다. 원유 소비가 줄자 정유사들은 가동률을 2% 포인트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주택착공건수 및 신규주택착공 허가건수 등이 급격히 줄고 고용시장 역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난 점도 미 경기침체 우려를 부추기며 이날 장중 유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지난 해 OPEC 의장이었던 차킵 켈릴 알제리 석유장관이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30만 배럴의 감산을 이미 결정했으며 오는 3월 15일 OPEC 회의 전에 감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유가는 다시 상승 반전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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