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서울 신라호텔'이 7개월간의 개보수를 끝내고 재개관한지 6일만에 핵심 시설에서 빗물이 새는 사고가 났다.
이부진 사장은 아시아 1등 호텔을 지향하며 203일간 835억원을 들여 호텔을 리모델링하고 600여명의 직원에게 유급휴가를 주는 등 재개장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지만, 갑작스러운 폭우에 이런 노력이 다소 빛이 바래는 모양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서울신라호텔 23층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천정에서 빗물이 샜다. 귀빈층 휴식 공간인 이그제큐티브 라운지(Executive Lounge)는 14층부터 20층 사이에 나뉘어 있던 것을 통합해 최고층인 23층으로 옮겼다.
펜트하우스(빌딩 최상층의 고급 호텔이나 아파트)의 거실을 모티프로 구현한 이 공간은가구, 창 밖 풍경, 분위기 등이 각기 다른 다양한 스타일의 거실을 한 곳에 모은 듯한 구성이다.
응접실, 서재, 다이닝 공간 등으로 구획해 업무와 휴식 등 필요에 맞게 이용할 수 있고, 총 면적은 243평(주방, 화장실, 미팅룸 포함)이다.
재개관 전 기자간담회에서 최태영 총지배인은 "세계적인 글로벌 럭셔리 호텔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핵심 요소로서, 이번 리노베이션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세계 어느 호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퍼스트 클래스급 비즈니스 라운지'라는 호텔신라의 자부심과 자존심이 잠깐의 폭우로 상처를 입게 된 셈이다.
호텔신라(008770) 관계자는 "폭우로 인해 일부 누수가 있었고 현재 누수원인을 파악중이지만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바로 조치를 끝내 호텔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재개관한 지 6일 만에 폭우로 빗물이 샌 신라호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전경. (사진제공=호텔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