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이집트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축출로 촉발된 내부문제에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개입하는 것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무르시 지지자들 거리 집회<사진제공=유튜브>
6일(현지시간) 아메드 엘-무살라마니 이집트 임시정부 대변인은 공식 성명을 통해 "외부로부터의 압력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며 "그러나 이집트는 외부의 도움 없이도 혁명을 완수하고 나라를 지킬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집트 대변인의 성명이 나간 직후 미국 공화당 의원인 존 매케인과 린지 그레이엄은 이집트 내 대립하고 있는 집단 간의 화해를 촉구했다.
존 매케인 미국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은 "그동안 우리는 이집트 당국에 정치범들을 석방하라고 요구해 왔다"며 "폭력 행위를 중단한 이집트의 모든 정당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반기문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은 나빌 파흐미 이집트 외무장관에 전화를 걸어 무르시의 석방과 이집트 국민의 인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7월3일 무르시 대통령이 이집트 군부의 쿠데타로 쫓겨난 이후 그의 지지자들은 무르시의 복권을 요구하며 거리시위를 벌였고 그 와중에 한 달간 최소 130명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