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위성방송, UHD '신경전'..누가 웃을까?

입력 : 2013-08-07 오후 6:11:23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초고화질(UHD) 방송을 둘러싼 유료방송 업계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케이블TV 업계와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저마다 UHD에 가장 적합한 매체라며 기싸움을 하고 있다.
 
UHD는 풀HD보다 4배 더 높은 800만 화소의 해상도를 구현하는 차세대 고화질 방송이다. 픽셀이 풀HD에 비해 가로와 세로 각각 약 두 배씩 확장돼 '4K'라고도 불린다. 유료방송으로는 한국이 가장 먼저 추진 중이다.
 
케이블TV 업계는 지난달 17일 플랫폼 중 처음으로 시범방송을 시작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케이블TV 업계는 지난달 17일 UHD 시범방송을 시작했다. 이날 열린 기념식에 참석한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왼쪽에서 다섯번째)과 양휘부 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왼쪽에서 네번째), 케이블 SO대표들.  (사진제공=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케이블 업계는 당초 계획을 1년 가량 앞당겨 내년 하반기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17년까지 UHD 방송 인프라 구축과 콘텐츠에 7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케이블 업계는 UHD 방송 상용화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넓은 전송폭을 갖춘 광대역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전송이 가능하고 설비투자를 초소화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양방향 UHD 방송 서비스가 가능한 장점도 있다.
 
케이블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청자들은 화질에 매우 민감한 경향이 있다"며 "케이블은 UHD 방송을 빠르게 상용화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콘텐츠 수급만 원활히 이뤄진다면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6일 시험방송을 개시할 예정인 스카이라이프(053210)는 전국 단위의 방송이 일시에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운다. 케이블의 경우 지역 기반 플랫폼이기 때문에 상용화 시점이 권역별로 차이가 날 수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영상 압축 표준 기술인 HEVC을 이용해 전송 대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IP망으로 방송을 전송하는 DCS 방식을 활용해 단방향을 보완할 계획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이번달 무궁화위성을 통해 UHD 시험방송을 시작하고 기술 최적화를 거쳐 시범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위성방송은 고품질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방송매체"라며 "HD, 3D등 콘텐츠 제작 경험과 노하우가 있어 UHD 방송에서도 강점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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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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