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 진영은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비서실 개편을 유신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 의원 측의 송호창 무소속 의원(사진)은 8일 MBC라디오에서 “김기춘 비서실장 본인이 박정희 대통령 시대 때부터 역할을 하고 유신헌법을 제정하는데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중앙정보부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하고, 또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던 이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런(유신 회귀)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김기춘 비서실장과 마찬가지로 홍경식 민정수석도 공안검사 출신이다. 같은 공안검사 출신인 법무부 장관보다 5년 선배, 검찰총장보다는 6년 선배인데 이렇게 공안검사 출신이 주요한 요직, 현직 법무장관, 검찰총장보다 훨씬 대선배인 사람들이 공안통치를 한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과거와 같이 검찰을 장악하고 공안통치를 통해서 유신시대로 회귀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강한 우려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국정원 정치개입 문제가 정치의 가장 중심이슈가 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 20년 전에 관건선거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초원복국집 사건의 주인공 김기춘 비서실장으로 발탁을 했다는 것은 국정원의 정치개입 논란을 제대로 풀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로 좀 당황스러운 인사”라고 평가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권영세 주중대사를 국정원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찬성했다.
송 의원은 “국정원의 선거개입 과정이 여당후보 선거캠프에서 이것이 어떻게 전달되고 이 과정에서 또 국정원뿐만 아니라 정부여당과 함께 이 문제가 선거 과정이 왜곡된 것이 아니냐 하는 것으로 번진 상황이다”라며 “이제 김무성 의원이 과거 대선 과정에서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지금 다시 문제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김무성 의원이나 권영세 주중대사에 대한 증언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무성 의원, 권영세 대사는 대선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대화록을 불법적으로 확보해 선거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정조사 파행과 민주당의 장외 투쟁에 대해 여당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국정조사를 하기로 국회에서 합의를 했고 그렇다면 국정조사를 통해서 제대로 이 문제를 풀어줘야 되는데 여당, 정부에서 적극적인 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이런 사태로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조사가 파행에 이르게 된 것은 1차적으로 여당과 정부에게 있겠지만 국정조사 합의에 참석했던 국회의 일원으로 안 의원도 책임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