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여야가 국정원 국정조사 증인채택을 합의한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사진)은 8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박 대통령은 국정원 사건에 떳떳하다고 주장했다.
(사진=김현우 기자)
홍 총장은 “남재준 국정원장도 국정원 댓글 사건이 정부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이야기 했고, 수많은 댓글 중 한 두 가지 댓글이 문제가 있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대선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이야기 했다”며 “국정원이나 그 당시 이명박 정부가 대선에 전혀 도움이 안 됐다. 63%나 70% 정도가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 지지를 보내고 있지 않은 마당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정원) 댓글은 대선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국정원장 이야기로는 법이라고 한 것이 아니라 국정원에서 하는 일상적인 업무라고 이야기했다"며 고의적인 선거 개입이 아니라고 두둔했다.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해결책은 국정원 개혁이라고 주장했다.
홍 사무총장은 “국정원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혹을 살 가능성이 있다. 우리 여당에서도 국정원 개혁 방향에 대해서, 국정원이 잘했고 못했고를 떠나서 국정원이 앞으로 정치에 관여할 수 있는 개연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국정원을 개혁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또 홍 사무총장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당내 강경파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5자 회담을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한길 대표가 청와대에서 공식 제안이 있다면 형식과 의제에 얽매이지 않고 하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청와대에서 5자 회담을 제안하자 들어보지도 않고 단독회담을 하자고(했다)”며 “당내 강강파들에게 휘둘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홍 사무총장은 “실질적으로 회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회담을 통해 당내 갈등을 해결하려는 것인지 국민들이 헷갈려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과 민주당의 회담이 무산된 책임은 모두 민주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과 조율해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제안한 3자 회담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홍 사무총장은 “물밑 접촉을 시도해 볼 수 있겠지만 김한길 대표가 (1대1 영수회담을) 이야기 했기 때문에 3자 회담을 하자고 한들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3자 회담은 이미 빛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한길 대표가 받아들이기 어렵다. 당내 문제 때문이다. 또 우리 황우여 대표도 3자 회담을 다시 이야기하기에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