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은 국정원 국정조사 정상화로 민주당의 장외투쟁 명분이 사라졌다며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조사 정상화 단추가 마련된 만큼 야당은 장외투쟁의 명분을 잃었다고 생각된다. 하루 속히 천막 접고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정상화와 새누리당이 양보한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야당 요구대로 활동종료 기간을 23일까지 8일 연장하고, 청문회 일정을 2회에서 3회로 늘렸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불응시 검찰 고발 조치 취하기로 했다”며 “어렵게 정상화된 국정조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도록 여야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윤상현 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이 한걸음 물러서는 것으로 한걸음 나가는 길을 걸어왔다. 양보하는 것이 우리 정치의 넉넉한 길을 만들고 국민 평가를 받을 것이다”라며 “민주당도 장외투쟁을 접고 양보의 정치를 함께 하자”고 말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국정원 댓글 의혹 등 국정조사의 증인채택 문제가 정리되고 정상화 되고 있다”며 “민주당은 천막에 머물 명분도 없고 실리는 더욱 없을 것이다. 영수회담 받아주지 않는다고 장외투쟁을 하는 것으로 비칠 것이다”라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장외투쟁을 선언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장외투쟁 이유에 대해 "새누리당은 세 번의 파행과 20여 일간의 국정조사 중단, 증인 채택 거부로 인해, 더 이상 국정조사에 기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국정원 불법대선개입 사건의 진실규명과 국정원 개혁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것이 확인된 마당에 더는 참을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