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일방 양보" · 민주 "김무성 권영세 포함돼야"

최경환 "이미 대승적 차원 양보해" · 전병헌 "'김세'는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

입력 : 2013-08-08 오전 11:32:44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새누리당이 국정원 국정조사 협의에서 기간연장과 증인채택 부분에서 민주당의 요구가 대부분 관철됐다며 이제 국회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8월 임시국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어림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8일 국회애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인내심을 갖고 (국정원 국조특위 협상에서) 대승적 차원으로 양보한 것을 모두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이제 국조 정상화 단추가 마련된 만큼 야당은 장외투쟁의 명분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천막을 접고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장외투쟁 중단을 요구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어 "서울광장은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고 8월 국회를 열어 민생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사진제공=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도 "국정원 국정조사에 대한 증인채택 문제 등이 정리돼 국정조사가 정상화돼 가고 있다. 민주당의 천막은 명분도, 실리도 없을 것"이라며 "장내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조 정상화를 위해 새누리당이 인내를 갖고 민주당의 많은 사항을 수용해 국조 활동을 재개시켰다"며 "새누리당이 이렇게 한걸음 물러서면서 한걸음 나아가는 양보를 하는 것이 정치에 넉넉한 길을 만들고 국민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믿는다. 민주당도 양보의 정치를 함께했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5자회담 수용과 장외투쟁 중단을 민주당에 요구한 발언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장외투쟁의 고삐를 놓지 않고 있다. "일방 양보"라는 새누리당의 주장과는 반대로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중국대사의 증인채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광장 국민운동본부 천막 사무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10일 예정된 2차 국민보고대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국민보고대회에 더 많은 국민들이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국민과 함께 국민의 힘으로 상처받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정원을 확실하게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민주당)
 
김 대표는 또 "처음부터 쉽고 평탄한 싸움이라고 생각한 적 없다. 민주당은 다시 한번 전열을 정비할 것"이라며 "민주주의 회복이 우리에게 많은 땀과 고통을 요구할 것이지만 기꺼이 그 땀과 고통을 감내하겠다"고 강한 투쟁 의지를 드러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우리당 강기정 의원의 (국회 증인 채택) 헌신으로 '김세(김무성·권영세)'가 안 나올 명분이 없어졌다. 즉 살신성'김세'가 된 것"이라며 "'원판(원세훈·김용판)'과 더불어 '김세'도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임을 분명히 재차 밝힌다"고 '김세'의 증인채택을 강하게 요구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원판김세'가 국정조사에 반드시 나와야하고 입을 열어야 한다"며 "의미를 잃어버리는 국조가 될 경우 더 이상 국조는 진행될 수 없다는 것을 새누리당은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김세'의 증인채택을 위해 지난 대선캠프 당시의 문재인 캠프에서 비슷한 역할을 담당한 자신과 홍영표 의원도 청문회 증인으로 나설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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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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