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컴퓨터 그래픽 카드 제조업체 엔비디아가 부진한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했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9640만달러, 주당 16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순익은 직전월 주당 27센트에서 23센트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지난해보다 6.4% 감소한 9억7720만달러로, 당초 기업의 목표치였던 10억5000만달러와 시장 예상치 11억달러를 모두 하회했다.
다만 매출총이익률은 지난해 51.8%에서 55.8%로 상승했다.
일반 PC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PC 출하량이 줄고 엔비디아의 주력제품인 칩 판매도 함께 감소하면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알렉스 가우나 JMP시큐리티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모바일 칩 시장으로의 초반 진출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컴퓨터 그래픽 카드 제조업계 경쟁심화로 한층 더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6월 컴퓨터 칩 및 카드 제조산업 내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 이전과 특허 판매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으며 지난주에는 휴대용 비디오게임기 '쉴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이 같은 어닝쇼크에 엔비디아는 뉴욕증권거래소 시간 외 거래에서 전일대비 1.76% 내린 14.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