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포털3사 실적발표가 9일 모두 마무리됐다.
전반적으로 선두업체와 후위업체 사이 매출 격차가 더욱 벌어지면서 업계 양극화가 심화된 모습이다.
◇NHN, 해외사업 힘입어 독주 지속
NHN(035420)은 2분기 매출액 7226억, 영업이익 1942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19% 상승한 수치로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같은 성과 뒤에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약진이 있었다. 라인은 일본을 중심으로 대만, 태국, 스페인, 인도네시아 등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이용자 2억명을 돌파하는 등 쾌속성장 중이다. 2분기 라인 관련 매출은 무려 1119억원에 이른다.
최근 분할을 결정한 NHN은 각 사업별로 성과를 극대화는 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지난 1일을 기일로 포털과 게임이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로 분할,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큰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검색광고 호조 힘입어 매출 확대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매출 1325억원, 영업이익 23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외형은 성장했으나 수익성은 감소한 셈이다.
다음(035720)의 매출 신장을 견인한 것은 검색광고다. 올해 자체 플랫폼 ‘클릭스’를 도입해 매체 제휴를 늘리고, 다양한 광고상품을 선보인 게 주효했다. 다만 플랫폼 사업을 하는 만큼 제휴업체들에게 지급하는 수수료가 늘어 비용이 증가했다.
다음은 광고플랫폼으로서 영향력을 더 높이기 위해 게임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기술력을 가진 벤처기업 인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의 해외사업 또한 철저히 준비를 마치고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SK컴즈, 마이너스 성장 지속..“모멘텀 마련 주력”
SK컴즈(066270)는 매출 359억원, 영업손실 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 줄었으며, 영업손실은 감소했다.
이처럼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은 것은 포털 네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싸이월드의 이용자가 빠르게 이탈한 탓이다. 회사측은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모멘텀 마련에 박차를 가해 현재 위기에서 탈출하겠다는 목표다.
박윤택 SK컴즈 CFO는 “사업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안정적 경영환경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조만간 모바일 기반의 신규 SNS 출시와 해외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싸이메라의 SNS 전환 등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