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국채 평균금리 2.83~2.99%”

입력 : 2013-08-12 오전 10:14:24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8월 셋째주(12~16일) 3년 국고채 금리 평균치를 2.83~2.99%로 예상했다.
 
12일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정경희 신한금융투자, 정성욱 KTB투자증권,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 등 5명의 연구원은 아래와 같은 주간 채권 전망을 내놨다. 갈수록 점치기 어려운 채권시장 속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 “포스트 버냉키에 대한 고민”(2.80~3.00%)
 
금리 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주는 변수가 많지 않은 가운데 버냉키 의장의 후임과 관련된 뉴스가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을 여지가 커졌다. 단기적으로 금리가 버냉키의 후임과 관련한 뉴스에 적잖게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후임을 둘러싼 공방이 현재 금융시장이 고민 중인 ‘QE 축소’의 시기와 관련된 논쟁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채권시장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반응들이 적어도 현재의 금리 박스권(국고 3년 금리를 기준으로 2.90%에서 상하 5bp 내외)을 크게 변화를 줄 정도의 영향력은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또한 중장기적 관점에서 연준을 둘러싼 ‘캐릭터 리스크’에 대해서도 지나친 관심은 배제할 것으로 권고한다.
 
◇우리투자증권 “만기별 차별화 장세 좀 더 이어질 전망”(2.86~2.96%)
 
8월 들어 채권시장은 만기별로 차별적인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만기별 차별화 장세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장기물의 약세 요인인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장기 국고채 입찰 부담은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9월 FOMC가 다가오면서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재차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적으로는 9월부터 8조원에 육박하는 국채발행이 이뤄질 전망이다. 반면 단기물의 강세 요인인 풍부한 대기매수세와 Carry 메리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은 채권시장내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며, 당장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서 단기채권으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8월말로 갈수록 9월 FOMC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국내 경제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당분간은 박스권 흐름 속에 만기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다가 8월말로 갈수록 금리상승 압력이 재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 “두려움의 이면”(2.80~3.10%)
 
과거 연준 의장 교체시기 때 나타났던 불안이 현재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과거 교체기에 따른 채권시장의 불안은 상당기간 유지되었음을 미뤄볼 때 이 변수는 미국 채권시장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다. 당분간 미국 채권시장의 불확실성 변수를 고려해 금리 변동성을 축소하는 투자를 권고한다.
 
◇KTB투자증권 “미국 고용과 미국채, 국내 채권금리의 향방”(2.85~2.95%)
 
지난주에 이어 보합권 내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뚜렷한 금리 방향성을 제시할만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9월 FOMC회의를 얼마 앞두고 있지 않은 시점에서 연준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이라는 부담감을 완전히 덜어내는 것 역시 쉽지 않아 보인다. 또 다른 국내 경기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중국의 성장 모멘텀 둔화는 지난 주 확인된 7월 중국 경제지표가 우려와 달리 비교적 괜찮은 결과를 보임에 따라 추가 강세를 시도할만한 동력으로서 힘은 약해졌다는 판단이다. 10년 이상 장기 구간의 약세 흐름과 3년 이하 단기 구간의 상대적 강세 구도는 이번 주 역시 크게 바뀌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장기 투자 기관들의 적극적 매수 유입이 제한되는 가운데 단기 투자기관들 또한 ‘고위험 고수익’의 10년 이상 장기 구간에 대한 인식이 리턴에 대한 기대보다는 리스크 관리로 전략의 중심이 기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단기 구간에 대한 엇갈린 전망을 지지하는 요인은 지난 주 발표된 금감원의 외인 국내 채권투자 동향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먼저 외인들의 국내채권 순투자 및 순매수 추이를 보면 아직까지는 외인 자금 이탈의 징후는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7월 외인들은 국내 채권을 3.9조원 순매수했으며 만기상환분을 제외한 순투자 금액은 1.7조원 규모를 기록했다. 순매수의 경우 주간 단위로 KOSCOM 유통통계를 통해 집계되는 7월 3.7조원 순매수 금액과도 일치한다.
 
◇한국투자증권 “모멘텀 부재와 레벨 메리트”(2.85~2.95%)
 
(자료제공=한국투자증권)
이번주에는 모멘텀 부재로 좁은 박스권을 예상한다. 많은 시장 참여자들은 9월 FOMC까지 단기위주의 보수적 투자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분간 큰 폭의 금리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단기 금리가 안정되어 있고 자금수요와 물가, 경기라는 펀더멘탈을 감안할 때, 추가 금리상승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한다.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위험이 작고 캐리 메리트가 있는 3년 구간에, 장기투자기관에서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지나치게 금리가 높아진 10년 구간에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주간 채권시장 일정
(자료제공=우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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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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