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마켓펀드(MMF)가 자산운용업계 지형도를 바꿔놓고 있다.
최근 시중자금이 단기부동화되면서 대표적인 단기운용처인 MMF에 자금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반면 주식형펀드는 부진하면서 주로 기관자금인 MMF 자금 유치에 유리한 은행 계열 운용사들의 순위가 올라가고 비은행권은 밀려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신한BNP파리바투신, KB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운용, 산은자산운용, 우리CS자산운용, NH-CA자산운용, 기은SG자산운용 등 7개 운용사가 펀드 설정액 기준 상위 15위권에 올라 있다.
SH자산과 합병한 영향도 있지만 2007년 말 5위였던 신한BNP파리바가 3위로 올라섰고, KB자산이 6위에서 5위, 산은자산이 16위에서 7위, 기은SG자산이 19위에서 13위로 뛰어 올랐다.
1위를 고수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리를 비은행권이지만 삼성투신이 차지한 것도 삼성투신이 기금을 운영하면서 MMF 설정액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21일 기준으로 MMF 설정액은 삼성투신 29조6151억원, KB자산운용 12조5375억원, 신한BNP파리바투신 9조765억원, 하나UBS자산운용 8조906억원, 우리CS자산운용 7조229억원, 기은SG자산운용 6조5180억원, NH-CA자산운용 6조1991억원, 한국투신운용 6조940억원 순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