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쳐)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1승을 향한 홍명보호의 갈증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페루를 맞아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 홍명보 감독은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김동섭을 내세우고 이근호를 측면 날개에 배치하는 전술을 시험했다. 하지만 가능성만 남긴 채 이번에도 기대했던 승은 거두지 못했다.
홍 감독은 꾸준히 한국 골문을 지켜오던 골키퍼 정성룡 대신 김승규를 출장시키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부임 이후 4경기에서 3무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페루를 압박했다. 페루는 한국의 압박에 당황한 모습과 함께 짜증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전반 16분 이근호의 침투패스를 받은 조찬호는 아크 서클로 돌파해 왼발 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이어 윤일록이 전반 25분, 26분, 29분 세 차례 페널티 지역에서 슛을 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34분 김동섭이 페널티박스에서 돌며 쏜 오른발 슛은 크로스바를 빛나갔다.
페루는 전반 43분 오시마르 요툰의 중거리슛이 유일한 슈팅이었다.
후반 한국은 김동섭을 빼고 조동건을 올렸다. 후반 7분에는 하대성이 슈팅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한국영을 급히 투입했다. 후반 10분에는 윤일록을 빼고 임상협을 넣어 공격 속도를 높이고자 했다.
이후 후반 23분에 조찬호 대신 백성동을 넣는 등 골을 향한 대표팀의 시험은 계속됐다. 후반 35분에는 이근호를 빼고 이승기를 투입해 전술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페루에 역습을 몇 차례 허용해 위기를 맞았으나 다행히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으로 실점하지는 않았다. 장현수는 후반 40분 이명주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국이 페루와 A매치를 벌인 건 1971년 리마에서 0-4로 패한 뒤 42년 만이다. 이번 평가전은 양국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