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국내 가전업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에서 영상·음향제품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업계 최고 권위의 상을 휩쓸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럽영상음향협회(EISA)'가 유럽지역 최고의 전자기기를 선정하는 'EISA 어워드'에서 삼성전자가 5개 부문, LG전자가 2개 부문에서 각각 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스마트TV 'F8000' 시리즈 ▲미러리스 스마트 카메라 '갤럭시 NX'와 'NX300' ▲'갤럭시 S4' ▲'갤럭시 S4 미니' 등 TV와 카메라, 스마트폰 등 3개 분야 5개 제품이 상을 받았다.
유럽형 스마트TV로 선정된 삼성 F8000는 고객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자동 추천해주는 '스마트 추천' 기능과 직관적인 패널을 잡지 넘기듯 넘기며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 허브'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EISA 측은 "F8000은 마치 두뇌를 가진 것 같은 제품"이라며 "TV 이상의 TV이자 다재 다능한 홈엔터테인먼트 허브"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TV 'F8000'(사진제공=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S4 미니'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기능들을 콤팩트한 디자인에 담아냈고 다양한 소셜 애플리케이션들을 탑재했다는 점에서 '유럽형 소셜 미디어폰'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카메라 부문에서도 2개 상을 거머쥐었다. 미러리스 스마트 카메라 'NX300'은 뛰어난 화질과 빠르고 정확한 하이브리드 오토 포커스 기능이 좋은 평가를 받아 '유럽형 콤팩트 시스템 카메라상'을, '갤럭시 NX'는 미러리스 스마트 카메라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적용한 커넥티드 카메라로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유럽형 사진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의 미러리스 카메라 'NX300'(왼쪽)과 커넥티드 카메라 '갤럭시NX'.(사진제공=삼성전자)
LG전자(066570)는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유러피언 디자인 TV(European Design TV) 2013-14'에 선정됐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LG전자의 '평면 올레드 TV'가 '유러피안 디스플레이상'을 받은데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으로 LG 올레드 TV가 쾌거를 이룬 것이다.
EISA는 휘어진 화면으로 극대화된 시청 몰임감과 4mm대 두께의 초슬림 디자인을 선정이유로 꼽았다. 심사위원단은 "LG 곡면 올레드 TV는 기존 TV의 개념을 깬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을 구현한 놀라운 제품"이라며 "WRGB에 기반한 선명한 색재현력과 넓은 시야각 등 화질이 우수하다"고 극찬했다.
또 'LG 마이크로 오디오'는 ‘EISA 유러피언 마이크로 오디오 시스템’ 부문상을 수상했다. 지난 6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이 제품은 40W(와트) 2.1 채널 스피커를 탑재해 소형임에도 힘있는 음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권일근 LG전자 HE연구센터장 전무는 "뛰어난 화질 기술과 미래형 디자인의 곡면 올레드 TV는 이견의 여지가 없는 가장 진보한 TV"라며 "한발 앞선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기존에는 없던 놀라운 시청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ISA '유러피언 디자인 TV'에 선정된 LG전자의 '곡면 올레드 TV'(사진제공=LG전자)
EISA 어워드는 유럽 20개국의 50개 AV(오디오·비디오) 전문지 편집장들로 구성된 EISA 심사위원단이 기술, 디자인 혁신성을 기준으로 제품을 선정한다.
매년 음향기기, 카메라, 모바일기기, 친환경기기 등 7개 부문에서 최고 제품을 뽑으며, EISA 어워드 수상작들은 1년 동안 유럽 전 지역에서 EISA 마크 부착 자격을 부여 받아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상식은 다음달 6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3'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