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네트워킹 장비 업체 시스코시스템스가 부진한 4분기(4~6월) 실적 발표에 인력까지 감축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스코시스템즈는 전체 인력의 5%인 4000명의 인력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존 챔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에서 "매출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과 중국, 유럽시장에서의 판매가 부진해졌다"며 이 같은 계획을 전했다.
앞서 지난 2년 동안 시스코는 소비자 사업부문을 철수하는 대신 소프트웨어와 기술서비스 부문을 확장하면서 1만23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한 바 있다.
이날 시스코시스템스가 발표한 4분기 주당 조정순익은 52센트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 51센트에 못 미쳤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24억달러로 집계돼 예상에 부합했다.
이와 함께 시스코는 오는 1분기(7~9월) 매출 전망을 122억~125억달러로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평균 125억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빌 크레허 에드워드존스 애널리스트는 "시스코시스템스의 매출 전망액이 장기 목표를 하회하고 있어 우려된다"며 "비용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수익구조를 지속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장 마감후 실적을 공개한 시스코시스템스의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 시간 외 거래에서 전일 대비 9.62% 내린 23.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