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4 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원 내린 1118.0원 출발해 5.1원 내린 1113.6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한 것은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 속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 및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및 8월 주택시장지수는 호조를 보였지만 산업생산 및 뉴욕 제조업 지수는 기대에 못 미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달러는 약세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순매수세를 이어간 점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2152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3 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지속했다.
다만 수입업체의 저점 결제수요(달러 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제공=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0.7원 내린 1118.0원 출발해 글로벌 달러 약세와 장 초반 역외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1115원선으로 레벨을 낮춘 뒤 결제수요 물량이 가세하면서 낙폭을 되돌렸다. 이후 재차 밀려난 후 1115원선을 중심으로 무거운 흐름이 이어졌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1115원선을 하향 돌파한 뒤 역외 매도 및 네고 등 달러 매도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낙폭을 확대한 끝에 결국 5.1원 내린 1113.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공업체의 네고 유입 및 외인 주식 순매수 영향으로 낙폭을 확대했다”며 “모멘텀을 기다리는 가운데 다음주에도 상하단이 막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