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 맹비난.."불량배 정치"

"상스러운 표현으로 정치적 금도 넘어"

입력 : 2013-08-18 오후 4:55:40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을 향해 연일 독설을 날리는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에게 민주당이 융단폭격을 가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 내에서도 친박 핵심으로 통하는 실세 인사로 그동안 최전선에서 야당 공격을 주도해왔다.
 
박용진 대변인은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원내수석은 자기 역할을 잊고 여당 대표의 존재까지 흔들어 가며 야당을 상대로 막말정치를 이끌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윤 원내수석부대표의 협상 파트너는 우리당의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이며 이 두 사람의 역할은 교섭단체인 양당의 원활한 논의와 그를 바탕으로 한 국회운영의 긴밀함을 기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원내수석의 역할을 외무부 장관의 역할이다. 대립보다는 대화를, 싸움보다는 화해를 주선하는 것이 원내수석부대표의 일이다. 그러나 윤상현 원내수석의 태도는 대야 공격수의 역할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사진=김현우 기자)
 
박 대변인은 "윤 원내수석은 제1야당 대표의 기자회견을 반박하는가 하면 협상파트너에게 '호객정치'라는 상스러운 표현도 서슴지 않는 정치적 금도를 넘어선 불량배 정치에 앞장서고 있다"며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청와대와 여야 대표의 3자회담을 제안하는 와중에 원내수석이라는 사람이 제1야당을 공격하고, 대화는 커녕 멱살잡이 하자고 달려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윤 원내수석의 막말정치가 정국을 고이게 하고 일을 어렵게 하는 원인이자 황우여 대표의 리더십을 흔드는 새누리당의 불안요인"이라며 "윤상현 원내수석의 불량스러운 태도와 막말이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앞에 서있는 한 어떤 의미있는 대화도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김정현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을 자극해보려는 불순하고 음험한 의도를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저질스럽기 짝이 없다"며 "이것이 친박이라는 사람들의 정치수준이자 현 정국상황에 대한 현실인식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윤상현 원내수석은 앞으로 여야협상에 안달복달하지 말라"며 "차라리 국회 여야협상에 나서지 말고 자신이 그토록 잘 안다고 과시하는 청와대의 뜻을 배달하는 연락관 기능이나 제대로 하는 것이 본인의 정치적 장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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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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