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은 절세기회? 억대 미성년 주식 부자 10%↑

100억원대 미성년 주식부자 7명 중 3명 GS가(家) 자녀

입력 : 2013-08-19 오전 10:07:5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이자 상장사 오너의 미성년자 주식부자도 증가했다.
 
1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 16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억원 이상을 보유한 미성년자(1993년 8월1일 이후 출생자)는 26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동안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8월16일 종가 기준으로 1957.91포인트에서 올해 1920.11 포인트로 2% 가량 하락했다.
 
이처럼 코스피 지수가 하락했음에도 미성년 억대 주식부자가 증가한 것은 증여 규모를 줄여 세금을 낮추기 위해 주가 하락기에 미성년 자녀들에게 주식을 증여한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100억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자는 7명으로, 지난해보다 1명 늘었다.
 
100억원대 미성년 주식부자 7명 중 3명은 GS(078930)가 자녀로 확인됐다.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장남(12세)과 차남(8세)은 445억원·180억000만원으로 미성년자 주식부자 1·2위를 차지했다.
 
허태수 GS홈쇼핑(028150) 사장의 장녀(13세)는 131억5000만원으로 미성년 주식부자 5위에 올랐으며, 허경수 코스모화학(005420) 회장의 아들(14세)은 64억6000만원을 보유했다.
 
KCC(002380)가의 자녀 두 명도 100억원대 주식을 가진 부자로 나타났다. 정몽진 KCC그룹 회장의 장남(19세)과 정몽익 KCC사장의 장남(15세)은 172억3000만·106억4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정몽열 KCC건설(021320) 사장의 장남(18세)은 69억7000만원의 주식 부자였다.
 
염홍섭 서산 회장의 손자(19세)는 부친의 타계로 주식을 상속받아 최대주주로 등극, 159억4000만원을 보유했다. 구자일 일양화학 회장의 손자(17세)는 120억9000만원을 소유 중이다. 
 
이밖에 선친이나 가족으로부터 회사 주식을 물려받아 수십억대 부자반열에 오른 재벌가 미성년자들도 있다.
 
임성기 한미약품(128940) 회장의 초등학생 손자·손녀 7명은 회사분할·주식증여 등으로 95억8000만~97억7000만원의 주식을 지녔다.
 
구본무 LG(003550)그룹 회장의 차녀(17세)가 52억원, 이상득 전 의원의 사위인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사장의 장남(12세)이 42억8000만원, 장녀(19세)와 차녀(17세)는 각각 11억9000만원을 소유하고 있다.
 
박정원 두산건설(011160) 회장의 장남(19세)은 25억원, 동생인 박지원 두산중공업(034020) 부회장의 장남과 차남도 10억원씩 보유한 부자였다.
 
최평규 S&T그룹 회장의 아들(18세)은 40억4000만원, 전필립 파라다이스(034230) 회장의 초등학생 장남(11세)과 차남(9세)은 20억5000만원·33억9000만원, 장세주 동국제강(001230) 회장의 차남(16세)은 32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구자준 LIG손해보험(002550) 상임고문의 초등학생 친족 6명은 12억원대 주식을 보유한 부자였고, 조양래 한국타이어(161390) 회장의 손자·손녀가 9억원대, 조석래 효성(004800)그룹 회장의 손자·손녀도 7억원대 주식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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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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