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 시즌 5승' LG, KIA 상대 4-3 진땀승

입력 : 2013-08-17 오후 9:40:23
◇류제국(왼쪽), 손주인. (사진제공=LG트윈스)
 
[군산=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삼성의 선두 자리를 빼앗기 위해 맹렬히 노력중인 LG가 최근 하락세가 완연한 KIA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선두 추격을 위한 불씨를 살렸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17일 오후 군산 월명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상대 경기에서 선발 류제국의 호투와 1·6회 찬스를 적시타로 살린 손주인의 활약 등이 더해져 4-3 승리를 거뒀다. KIA는 이날 경기도 패하며 최근 5연패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58승(38패)째를 기록했다. 다만 이날 삼성도 NC를 1-2로 이겨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KIA는 올시즌 49패(41승2무)째를 당하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취점은 LG가 기록했다. LG는 선두타자 박용택의 좌전안타와 김용의의 희생번트, 이진영의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묶으며 이날 경기의 첫 점수를 냈다.
 
LG는 계속된 1회 공격을 통해 정의윤의 볼넷, 이병규의 내야안타 등을 더하며 2사 만루의 득점 찬스를 엮었다. 이후 LG는 오지환의 몸에 맞는 볼과 손주인의 중전안타가 이어지며 계속 차근차근 점수를 뽑아냈고 1회부터 3점차의 리드를 시작했다.
 
KIA는 1회와 2회를 연이어 삼자범퇴로 마치다 3회말 반격의 기회를 잡았지만 기회를 놓쳤다. 2사 이후 9번 이홍구가 좌익수 뒷 담장을 직격하는 시원한 3루타를 쳐냈고 이어 이용규가 나왔지만 삼진으로 결국 물러난 것이다. LG 선발 류제국의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이날 KIA는 5회말 처음 점수를 뽑았다.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5회 선두 타자로 타석에 오른 이범호는 류제국의 낮은 직구를 우익수 뒷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이으며 점수를 냈다. 비거리 115m 규모로 이달 들어 세번째 홈런이며 올시즌 개인 17호 홈런이다.
 
LG는 6회초 1점을 더해 KIA의 추격 의지를 꺾으려 했다. 오지환의 안타와 도루 등으로 만든 2사 2루 득점 찬스에 손주인이 우익수 왼쪽으로 3루타를 쳐내면서 오지환이 홈을 밟은 것이다.
 
그러나 KIA는 6회말 2점을 뽑으며 맹렬하게 쫓아왔다. 1사 이후 이홍구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자 안치홍의 볼넷이 이어졌고, 차일목이 바뀐 투수 이상열의 초구를 받아쳐 추격점을 기록한 것이다. 
 
KIA는 이에 그치지 않고 나지완이 다시 교체된 투수 이동현의 7구째 공을 좌전안타로 이어 추가점을 뽑아냈다. 다만 후속타자 이범호가 병살타로 끝내 아웃되며 4-4 동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양팀은 찬스를 잡고 날리는 모습을 이었다. 홈팀 KIA는 7회 2아웃 이후 홍재호가 2루타와 상대 포일을 엮어 3루까지 나갔지만 이홍구가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고, LG는 8회 2사 이후 손주인이 2루타로 출루에 성공했지만 이병규가 삼진으로 아웃되며 기회를 놓쳤다.
 
KIA는 8회말 1사 1, 2루 상황도 놓쳤다. LG가 정현욱이 나지완을 플라이로 잡고, 봉중근이 이범호를 땅볼로 잡았기 때문이다. LG도 9회 1사 3루 득점 찬스를 윤석민에게 막히며 날려버렸다. 결국 이날 경기는 초반에 리드를 잡은 LG의 4-3 진땀승으로 힘겹게 막을 내렸다.
 
LG의 선발 류제국은 이날 경기 6회 2사 상황까지 82구를 던지면서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의 탁월한 성적을 기록하며 승리를 따냈다. 지난달 13일 SK와의 경기에서 4승째를 기록하고 3경기를 지나 어렵게 따낸 시즌 5승(2패) 째다. LG는 이후 이상열-이동현(2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정현욱(⅓이닝 무실점)-봉중근(1⅓ 무실점) 순으로 마운드에 올라 KIA를 상대했고 실점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날 LG의 타선에서는 8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손주인의 활약이 돋보였다. 손주인은 이날 1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중전안타를 쳐내며 추가점을 따냈고, 6회 2사 2루 상황에서는 우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3루타를 치며 승리의 쐐기점을 얻었다. 8회에는 좌익수 2루타를 치면서 1점차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팀에 찬스를 엮었지만 뒤이은 이병규가 삼진을 당해 이번에는 득점에 실패했다.
 
이날 KIA의 선발 투수로 등판한 소사는 6⅓이닝동안 110구를 던지면서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소사에 이어 나온 심동섭(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박지훈(⅔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윤석민(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 등은 호투했지만 이날 KIA는 경기 초반에 내준 3점에 끝내 발목이 잡혀 패배의 쓴맛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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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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