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어디로 가나? 이적 마감까지 '2주'

입력 : 2013-08-19 오전 11:31:47
◇박주영. (사진=아스날 홈페이지 캡쳐)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유럽축구 여름 이적 시장 마감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새 팀을 찾고 있는 박주영(28•아스날)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분데스리가 등 여름 이적 시장은 다음달 1일(이하 한국시간) 끝난다.
 
박주영의 아스날 잔류는 사실상 어렵다. 박주영은 최근 구단 프로필 촬영조차 안했다. 복수의 현지 언론들은 '박주영이 지난달 아스날 측과 1년 남은 계약을 상호 합의하에 해지했다'고 보도했다.
 
박주영은 지난 6월21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했다. 그는 현재 팀 훈련을 하고 있지 않다. 아스날 연고지인 런던에서 호텔생활을 하며 개인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날은 시즌을 앞두고 박주영을 전력 외 판정했다. 스페인 인터넷 언론인 '바벨'은 지난달 '아스날이 박주영과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영국 언론 '커트오프사이드'는 최근 '박주영이 올 여름 이적시장에 연결돼 있다'고 내다봤다.
 
아스날은 오는 22일 열릴 터키 페네르바체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 명단을 지난 14일 발표했다. 여기에 박주영의 이름은 빠졌다. 지난 17일 아스톤빌라와 EPL 개막전에도 박주영의 이름은 없었다.
 
이 가운데 박주영의 선덜랜드 이적을 포함한 다른 리그로의 이적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박주영이 보여준 게 없어 빅리그 이적은 쉽지 않다는 평가가 따른다.
 
현재 박주영이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주급 4만 파운드(약 7000만원) 또한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그를 원하는 팀 입장에서도 박주영의 평가를 고려했을 때 부담스런 금액이다. 이 때문에 이적을 하더라도 몸값이 깎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K리그로 돌아올 것이란 관측도 있다. 그러나 박주영의 유럽 잔류 의지가 커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또한 최근 K리그가 연봉 공개를 시행하면서 리그 연봉 수준과 박주영의 몸값 차이도 맞추기 쉽지 않다. 박주영의 기본 연봉은 200만 유로(약 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 시장 초기에 돌았던 독일 함부르크 영입설은 "공격수 영입은 사실이나 박주영은 아니다"라는 구단측 주장에 따라 잠잠해졌다.
 
최근에는 '박주영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몇몇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이 약 10개월 남은 시점에서 박주영의 대표팀 합류 여부도 화제다. 대표팀이 극심한 골 결정력 부족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 대안으로 박주영의 이름이 오르 내리고 있다.
 
이와 관련 홍명보 감독은 지난 페루와 평가전을 앞두고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는 발탁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다.
 
박주영은 2011년 8월 프랑스 리그1 AS모나코에서 아스날로 이적했다. 아스날과 2014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다.
 
지난해 8월 임대된 스페인 셀타비고에서 박주영은 컵 대회 포함 26경기에 나와 4골 1도움에 그쳤다. 선발출장은 12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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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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