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프랑스 장관들이 현실적 대안 없이 자국의 미래를 낙관하는 보고서를 내놔 빈축을 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프랑스 장관들이 유토피아 같은 미래상을 그렸다고 전했다.
피에르 모스코비시 재무장관은 "사회혁명이 일어나면 프랑스는 전 세계 리더가 될 것"이라며 "2025년에는 누구나 직업을 가질 수 있고 모든 부채는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여름휴가 숙제로 12년 후 미래를 그려보라고 하자 이같이 답변한 것이다.
아르노 몽테부르 산업장관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교통·항공·농업·제약·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프랑스가 세계를 리드할 것"이라며 "3차 산업혁명이 일어나 제조업이 엄청나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실 뒤플로 주택 장관은 "2025년까지 600만채가 지어져 누구나 집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집을 장만하는 일이 더이상 골치아픈 일이 아니라 행복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정부 여당을 제외한 야당, 언론, 경제학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현실성이 너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로랑 보키 대중운동연합(UMP) 부대표는 장관들이 현실과 맞지 않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고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도 몇몇 장관들이 몽상의 세계에 살고 있다고 비난했다.
경제학자들 역시 프랑스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만한 요인이 딱히 없고 실업률을 낮추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