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 함지훈. (사진제공=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모비스가 경희대의 대학돌풍을 잠재웠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는 20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경희대를 상대로 76-73으로 이겼다.
모비스는 함지훈(22득점)과 문태영(28득점)이 팀 공격을 이끌었다. 경희대는 두경민(21득점), 김종규(13득점), 김민구(12득점) 3인방이 패기로 맞섰으나 아쉽게 졌다.
이날 경기를 이긴 모비스는 오는 21일 4강전에서 고려대와 결승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양 팀은 경기 종료 3분 전까지 71-71로 팽팽하게 맞섰다. 치열한 접전은 4쿼터 1분 57초에 갈렸다. 모비스 천대현은 73-71 근소한 리드에서 76-71로 도망가는 3점슛을 넣었다. 경희대는 김종규의 덩크슛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경기 막판 김민구가 던진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아쉽게 패했다.
경기 초반 경희대는 두경민이 빠른 템포로 경기를 이끌었다. 모비스는 특유의 약속된 플레이를 펼쳤다.
초반 두경민의 활약 속에 경희대가 분위기 싸움에서 앞서자 모비스는 전반 5분여를 남겨두고 양동근을 투입했다. 이에 곧바로 경희대도 선발에서 제외했던 김종규를 투입하며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2쿼터 들어 모비스는 함정수비와 함께 가드인 양동근과 김종근 두 명을 동시에 운영하는 ‘투가드시스템’을 운영했다. 경희대는 수비진영을 끌어올려 경희대를 압박했다. 치열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경희대는 배수용과 김종규가 12리바운드를 걷어내며 37-30으로 근소하게 앞서 나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모비스는 양동근과 문태영의 공격 횟수를 늘리며 추격했다. 하지만 경희대는 김민구가 살아나며 좀처럼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모비스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승부처에서 뒷심을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