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터뷰)중국 HSBC PMI 발표..기대감 키울까

입력 : 2013-08-21 오전 8:38:43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앵커 : 내일이면 HSBC가 8월 중국 제조업 PMI 지수를 발표합니다. 지수가 어떻게 나올지 전망해 보고요. 그동안 우리 증시를 드리웠던 중국 경기 둔화 우려 걷어질 수 있을지도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우선 PMI 지수의 의미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 최근 발표되고 있는 중국과 유로존 경제지표들이 개선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지표 개선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지속될 것인지에 시장이 관심이 쏠리는데요. 이것을 확인해 줄 수 있는 지표가 8월 PMI 지수입니다.
 
내일 발표 예정인 중국과 유로존의 8월 제조업 PMI 예비치가 7월에 이어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시장은 HSBC의 중국 PMI지수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 HSBC가 발표하는 8월 중국 제조업 PMI는 전달 47.7보다 오른 48.3이 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경기 회복 기대감이 다소 상승할 텐데요.
 
우선 최근 발표된 중국의 7월 경제지표를 보면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지만요. 7월 산업생산이 전년동기대비 9.7%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했습니다. 중국 경기가 속도는 느리지만 회복되고 있음을 재확인시켜 줬습니다.
 
여기에 국고현금 은행예치, 철도투자 확대 조치, 중소기업 지원책 등 연이은 경기부양책도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어 PMI 상승이 나올 거라는 설명입니다.
 
한국투자증권 윤항진 팀장께서는 중국 HSBC PMI 지수 어느 정도로 예상하십니까.
 
연구원 : 8월 제조업 PMI 속보치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48.1로 보고 있습니다. 7월 확정치 47.7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요. 따라서 시장 컨센서스 정도 예상합니다.
 
앵커 : 7월 확정치 보다는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하셨습니다.
 
사실 HSBC가 집계한 7월 PMI지수가 국가 통계국의 지수 보다 낮게 나타났는데요. 이번에는 어떨까요.
 
기자 : 400여개 중소형기업으로 구성된 HSBC PMI지수는 통계국 PMI지수와는 달리 3개월 연속 여전히 기준선 50 이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8월~9월 PMI 지수는 계절적 영향으로 반등 가능성이 큰데요. 과거 7년간 평균치를 살펴보면 HSBC PMI지수는 8월에 약 전월 대비 1%포인트 정도 상승했고요. 이번에는 경기 회복 기대감이 나타났기 때문에 HSBC PMI지수 또한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 나옵니다.
 
사실 7월에는 통계국과 HSBC의 PMI 지수가 다른 방향으로 나오면서 통계국의 지수는 중국 정부가 경기 둔화 우려를 불식시키려고 인위적으로 조작한 결과라는 의혹까지 나왔었는데요. HSBC의 지수가 이번에 개선되면 이러한 우려 불식시키면서 경기 개선 기대감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투자증권 윤항진 팀장께서는 통계국과 HSBC의 지수가 이번에는 부합할 것으로 보시는지 들어봤습니다.
 
연구원 : HSBC PMI는 전월에 비해 하락했지만 통계국 PMI는 상승하면서 반대로 나타났습니다. 두개의 PMI가 다른 모습을 보였지만 PMI 수치 자체가 가지고 있는 계절적 특성을 감안할 때 두 지수 모두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자 : 통계국과 HSBC의 통계 대상 차이 때문에 편차가 있을 수 있다고 보셨고요. 이번달에는 계절적 특성상 어느 정도 부합할 것으로 예상하셨습니다.
 
PMI 개선된다면 중국 경기 개선 기대감 나타날 텐데요. 우리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까요. 이어서 들어보시죠.
 
연구원 : PMI지수는 대표적인 경기선행지수입니다. 따라서 중국의 PMI 지수가 상승한다면 호재가 분명합니다.
 
다만 선행지수 상승한 것이 아직 1개월 뿐이기 때문에 추이를 좀 더 확인할 필요는 있습니다.
 
앵커 : 호재는 분명하지만 좀 더 시간을 가지고 확실한 개선 추이를 확인할 필요는 있다고 하셨습니다.
 
유로존 PMI 지수는 어떻게 예상되고 있습니까.
 
기자 : 유로존 경기 회복은 중국 보다 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미 유로존의 7월 HSBC 제조업 PMI가 경기기준선인 50을 상회했고요. 이어 발표된 2분기 유로존 경제성장률도 전분기 대비 0.3% 상승하며 지난 2011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정책기조도 경기 회복에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는데요. 유로존 국가들의 정책기조가 기존 긴축에서 성장으로 전환되면서 8월 경기지수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유로존 PMI 지수에서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기자 : 중국과 유로존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요. 한국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30%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따라서 중국 경기 회복은 직접적으로 한국의 수출 증가로 이어지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반면 한국의 대 유로존 수출 비중은 8%에 불과한데요. 그러나 중국의 유로존 수출비중이 16%로 높기 때문에 유로존 회복은 중국 수출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고요. 중국 수출 경기 회복은 우리 경기에도 영향을 줄거라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유럽 경기회복 신호 나온다면 중국 경기 회복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요. 한국투자증권 윤항진 팀장께 자세히 들어보죠.
 
연구원 : 중국의 대유럽 수출비중은 15%로 큽니다. 유럽은 중국의 최대 수출 대상국 중의 하나기 때문에 유럽의 경기회복 신호는 중국 수출의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다만 유럽 경기회복에 따른 수입수요 증가 규모가 과거보다 작을 것이기 때문에 중국 수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과거보다 작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 과거 보다 영향력이 줄어들 수는 있겠지만 유럽의 경기 개선이 중국에 영향을 주고, 중국의 개선이 한국 경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텐데요. 그렇다면 중국발 호재를 감안한 주식시장 투자전략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이어서 보시죠.
 
연구원 : 중국 경기가 저점을 형성하고 개선 가능성이 높다면 우리 시장에는 분명히 호재가 될 것이고요. 이에 따라 중국과 관련된 업종과 종목에 관심가져봐야 합니다.
 
다만 경기회복 속도가 느릴 것이란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기자 : 중국 관련 내수주, 수출주에 관심가져야겠지만요. 중국의 경기 회복이 나타나더라도 그 속도는 느릴 것이란 점 감안하면서 투자전략 잡으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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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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