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용팝, 음원 사재기·일베 논란에 적극 해명

"소속사 대표 사칭 사건, 강력히 법적 대응할 것"

입력 : 2013-08-22 오전 7:33:04
(사진제공=크롬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표절과 일간베스트 논란 등으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걸그룹 크레용팝의 소속사가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크레용팝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는 21일 공식 팬사이트에 표절, 일간베스트와의 연관성, 사재기 루머, 트위터 사칭 등 각종 논란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담은 장문의 공식 입장을 내놨다.
 
소속사는 먼저 '여자 DJ DOC가 롤모델'이라는 제목으로 일본 걸그룹 모모이 클로버Z를 표절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소속사는 "트레이닝복 콘셉트는 '댄싱퀸' 활동 당시 선보였던 콘셉트로 DJ DOC의 영향을 받았다. 발차기 등 활동적인 안무에 적합하다 생각했으며, 그동안 걸그룹이 무대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콘셉트라는 것 자체가 선택하게 된 결정적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는 "그 이후 트레이닝복에 교복을 입혀 '교리닝' 콘셉트를 선보이고 있으며, 지금의 '빠빠빠' 의상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헬멧 착용은 '점핑'이라는 안무에 있어 머리를 부각시키기 위해 멤버가 제안한 아이디어 소품이다. 또 헬멧 콘셉트는 이미 45rpm, 다프트펑크와 같은 뮤지션들도 선보였던 소품"이라고 설명했다.
 
일간베스트 관련 논란도 자세히 해명했다. 소속사는 "이전에 논란이 된 한 멤버의 '노무노무' 발언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귀여운 말투로 사용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또 "해당 멤버가 쓴 '노무노무'라는 표현을 굳이 정치적으로 해석해 사용할 이유도 없을 뿐더러, 일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일베 활동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간베스트와 관련 노이즈 마케팅에 대해서는 "굳이 노이즈 마케팅을 선택해 이미지 훼손을 자초할 이유 역시 없었다"며 "하지만 일베 논란에 대한 적절치 못한 해명이었던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의'(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 발언은 이유를 불문하고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소속사 대표가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도 디씨인사이드와 일베에 크레용팝을 전도하시는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멋지노"라는 멘션을 남긴 것에 대해서는 "일베 내에서만 파생된, 재미를 위한 특정 표현일 것이라 생각했다. 모든 일이 일베라는 사이트의 특성을 자세하고 깊게 인지하지 못해 생긴 논란이다. 차후로는 신중을 기한 언행으로 더 이상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또한 소속사는 '백골단' 콘셉트를 옹호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일간베스트가 반사회적, 반인륜적 글과 댓글이 올라오는 사이트임을 인지하지 못했을 당시에 이뤄진 일이었음을 감안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간베스트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으로 쓰이는 '절뚝이'라는 표현을 방송에서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김 전 대통령의 비하 의도로 사용되는 것도 몰랐으며,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 역시 판단을 못했다. 상처 받은 분들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소속사는 일간베스트와 관련한 잘못된 발언에 대해서는 사과하는 한편 각종 악의적 루머나 소속사 대표의 트위터 계정을 사칭한 것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음원 불법 사재기를 했다는 의혹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음원 관련 불법 사재기 및 조작은 없었다. 모든 음원은 CJ E&M이 유통을 담당했으며, 항간에 도는 M유통사 사장 딸이 크레용팝 멤버라는 루머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더불어 "2개월 전 탈퇴한 소속사 대표의 트위터 계정(@chrome1573)을 한 네티즌이 위 계정으로 재가입해 악의적으로 사칭하고 있는데, 현재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앞으로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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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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