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애플 지위 '휘청'..태블릿·스마트폰 점유율 '급락'

입력 : 2013-08-22 오전 9:34:32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중국 태블릿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가격경쟁력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 동안 우위에 있었던 태블릿 점유율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5%에도 못 미친 것이다. 

◇2분기 아이패드 中점유율 반토막 
 
21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분기 애플의 아이패드는 중국내 태블릿 PC 출하의 2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49%에서 무려 21%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안드로이드 기반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아이패드의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005930)의 태블릿PC 점유율은 6%에서 11%로 2배 정도 상승했으며 레노버의 시장점유율은 8%로 1년 전과 비슷했다.
 
디키 창 IDC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태블릿 제품군에 익숙해지고 있다"며 “삼성, 레노버, 가격이 저렴한 작은 화이트 박스 업체의 태블릿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의 지위는 위태롭다. 시장조사업체 커널리스는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점유율은 4.8%로 7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7.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레노버는 12.3%, 유롱은 12.2%, ZTE는 8.7% , 화웨이는 8.6%로 2~5위를 기록했다.
 
심지어 애플은 중국의 아이폰 짝퉁 브랜드인 샤오미보다도 점유율이 낮았다. 샤오미는 440만대를 판매해 5%의 점유율을 기록 애플을 제치고 6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굴욕'..저가폰 '절실'
 
외신은 중국은 미국을 제외하고 세계 최대 시장이지만 가격에 민감한 중국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태블릿과 스마트폰에 눈을 돌리면서 애플이 밀리고 있다고 전했다.
 
크리스 존스 커널리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사는 애플이 저가 아이폰을 도입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스마트폰시장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애플의 중국 소비자 공략은 필수라는 얘기다.
 
커널리스에 따르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8810만대로 미국의 약 2.7배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08%다.
 
애플도 이를 고려해 다음 달 중국시장에 저가 스마트폰인 아이폰5C를 공개할 예정이다.
 
콜린 길리스 BGC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고가의 고품질 제품을 고집해왔다"면서도 “중국에서는 애플이 시장에 맞는 저가 제품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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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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