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정부 출범 6개월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원칙과 신뢰 정치는 민주주의 위기엔 침묵하고 대선 때 국민과의 약속을 뒤집는 형식으로 변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 6개월 평가 간담회'에서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만, 참으로 긴 세월처럼 느껴졌던 여섯 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국기문란에 대한 진실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원하는 국민의 요구에 국정조사 방해와 침묵으로 일관했고, 대선 때 약속한 경제민주화는 흔적조차 없어졌다"고 혹평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말할 거도 없이 다른 야당과 언론, 시민사회 이제는 촛불을 든 국민들까지 나서서 박 대통령에게 많은 걸 말하고 경고하고 있다"며 "그런데 여전히 박 대통령은 오기 정치로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윤창중을 비판했는데 김기춘으로 대답했다"며 박 대통령의 인사를 맹비난했다. 또 "소통 부재를 지적했더니 아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3인칭 화법과 구경꾼 정치를 지적했는데 이제는 '남탓 정치'를 하고 있다"며 "상대에 대한 배려는 없고 유아독존적인 모습만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선 국회의원 출신의 대통령이기에 여의도를 이해하고 정치를 하는 대통령이 되길 기대했지만 정치는 온데간데 없고 통치만 남았다"며 "통치를 버리고 정치와 협치의 길로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이 발간한 박근혜정부 6개월 평가 자료집 '사라진 원칙과 신뢰!!'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박근혜 정부의 ▲기초연금 공약 후퇴 ▲'4대 중증질환 보장' 뒤집기 ▲검찰개혁 실종 등의 후퇴 등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공약한 후 지지부진하거나 뒤집은 공약 10개를 선정했다. 또 ▲국정원의 불법대선 개입 ▲인사파탄 ▲세제개편안 등의 '10대 실정'도 선정해 발표했다.
장 의장은 "박 대통령은 광복절 축사에서 '과거의 비정상적인 것들을 정상으로 되돌려 기본이 바로 선 국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지난 6개월간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오히려 정상적인 것을 비정상적으로 되돌려 왔다"고 비판하며 "청와대 장막에서 나와 국민과 소통하고 국정운영의 기조를 대폭 수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