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프랑스 노동계가 오는 29일 대규모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는 근로자 보호 보다는 기업 지원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경제위기 대책을 비판하기 위해서다.
최근 실업률이 급증 추세를 보이고, 내년에는 10%까지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제로 근로자들의 실직과 구매력 감소에 노동계는 불만이 고조돼 그동안 파업이 예고돼왔었다.
이날 총파업은 철도 기관사와 항공사 노조원은 물론 은행.병원.언론사 직원과 고등학생, 사법관, 변호사 단체 등 공공부문을 포함한 각 분야 노동계가 동참할 계획으로, 2007년 5월 사르코지 대통령의 취임 이래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날 프랑스에서는 파리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77개 도시의 교통, 교육, 행정 등 공공 서비스 기능이 거의 마비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불편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가 극심한 사회 혼란에도 불구하고 이번 파업을 지지하거나 그 취지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수아 세레크 민주노동동맹(CFDT) 위원장은 "근로자들은 자신들에게는 아무 책임 없는 금융위기 상황을 맞아 일자리와 임금, 노동권 등을 빼앗기고 있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노동계의 불만을 설명했다.
반면, 프랑스 정부는 경제위기 국면을 맞아 사회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노동단체의 총파업 계획을 거세게 비판하고, 사르코지 대통령은 각종 경제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근로자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지 못하며 29일 프랑스는 77개 도시의 공공기능이 마비되고 교통 대혼란이 예상되는 검은 목요일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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