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MVP에 선정된 이종현. (사진제공=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가 '불사조' 상무를 누르며 여름 농구의 최강자로 우뚝섰다.
고려대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상무를 75-67로 꺾고 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고려대는 2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대학 팀 첫 우승을 기록했다.
고려대는 프로 3팀(오리온스, KT, 모비스)을 꺾고 아마 최강이라 불리는 상무까지 제치는 돌풍을 일으켰다.
고려대 신입생 이종현(20)은 75표 중 74표를 얻어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종현에겐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가 수여된다.
3쿼터까지 동점이던 두 팀의 승부는 4쿼터 1분여를 남기고 갈렸다. 고려대는 68-67로 근소하게 앞섰고 막판 이승현의 골밑 공격을 활용하면서 70-67로 달아났다. 작전 타임 이후 공격에서도 고려대는 문성곤이 자유투를 얻었고 2구째 튀어나온 공을 이승현이 재차 리바운드 해내면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고려대는 경기 초반 두 명의 가드 박재현과 이동엽을 활용한 빠른 경기 운영으로 풀어나갔다. 상무는 이정현의 외곽슛과 박찬희의 돌파로 경기를 맞섰다.
두 팀은 18-18로 시작된 2쿼터에서도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했다. 상무 허일영이 3점슛을 터트리면 고려대 김지후도 3점슛으로 대응하는 등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상무가 37-36으로 한 점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도 접전은 이어졌다. 56-56으로 호각세를 보였다. 골밑에서 고려대 이종현과 상무 김현민의 몸싸움은 치열했고 박찬희와 박재현은 외곽에서 속도전을 펼쳤다. 이승현은 윤호영에게 힘을 이용한 공격을 자주 시도했다. 이에 윤호영은 이승현을 외곽으로 끌어내 정확한 슛으로 응수했다.
4쿼터에도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졌다. 경기 종료 2분여를 앞두고 고려대가 박재현의 과감한 돌파에 이은 득점으로 68-67로 앞섰다. 작전타임 이후 고려대는 이승현의 골밑 공격을 이용해 득점하면서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70-67로 앞서갔다. 이어진 공격에서 문성곤과 이승현이 연이어 자유투 득점에 성공하면서 고려대는 최종 승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