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사단법인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는 오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중국국제전람중심 신관에서 열리는 '2013 베이징국제도서전'에 참가해 한국 출판사들의 단체 전시관인 한국관을 설치·운영한다.
중국도서진출구총공사가 주최하는 베이징국제도서전은 지난 1986년 시작해 올해로 20회를 맞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도서전이다. 초기에는 격년제로 개최되다가 2003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으며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프랑크푸르트도서전, 볼로냐아동도서전, 런던도서전과 함께 세계 4대 도서전으로 발돋움 했다.
올해 한국관에는 길벗출판사, 넥서스, 교원, 문학동네, 민음사, 사계절출판사, 천재교육 등 국내 출판사와 저작권 에이전시 39개사가 참가해 부스를 꾸리며, 출협은 한국관 운영을 통해 참가사들의 현지 저작권 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섯수레, 불광출판사, 성안당, 시공사, 현암사 등 14개사의 위탁도서도 함께 전시한다.
특히 올해는 한·중 양국 출판계의 저작권 교류 증대에 힘입어 한국관 부스를 평년(288평방미터)보다 큰 규모(342평방미터)로 마련했다. 전시 내용 또한 그동안 편중돼 있던 아동도서 외에 실용서와 사회과학, 문학예술 분야의 도서를 포함한 5000여 권의 도서를 기획·전시한다. 이밖에 한국문학번역원이 운영하는 도서전시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전자출판 단체관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번역도서와 유아용 교육 디바이스를 비롯한 출판 관련 앱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도서전의 주빈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1000평방미터의 공간에서 전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책, 인류의 영원한 친구'라는 표어 아래, 중국어로 번역된 자국 책 전시를 비롯해 11개 전시 구역에서 펼치는 특별전을 운영한다.
주빈국 특별전 외에 중국과 아랍에미리트 연합, 아르헨티나와 대만, 싱가포르 출판 관계자가 함께하는 '10+10 국제 출판인 회의'와 중국어·영어 교육 출판 분야의 전문가가 언어교육과 출판에 관해 토론하는 '중·영 언어교육 출판 포럼', 국제 디지털 저작권 계약 제정의 최적 방안을 논의하게 될 '중국·유럽 전자출판포럼' 등의 세미나 일정도 마련돼 있다.
윤형두 출협 회장은 "베이징국제도서전은 아시아권을 넘어 북유럽과 중동국가들의 참가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을 만큼, 중국에 관한 세계 출판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한국의 성공적인 주빈국관 운영을 통해 돈독해진 한·중 양국의 관계가 실제적인 저작권 계약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국관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