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하락 마감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내린 1121.0원 출발해 6.1원 내린 1116.9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한 것은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주요국 제조업 지수가 호조를 보이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코스피 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1056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아시아통화의 불안한 흐름이 진정된 가운데 장주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및 일부 은행권의 롱스탑(손절 매도) 물량이 유입된 점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양적완화 연내 축소 우려가 여전하고 수급 상 저점 결제수요(달러 매수) 물량이 맞서면서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제공=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2.0원 내린 1121.0원 출발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형성되면서 1118원선까지 밀렸다. 이후 결제수요 물량으로 낙폭을 되돌리며 1120원선을 회복했지만 네고 등 달러 매도 물량으로 인해 빠르게 레벨을 낮췄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1117원선을 중심으로 무거운 흐름이 이어지며 횡보한 끝에 결국 6.1원 내린 1116.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 거래 및 외인 주식 순매수로 인해 하루만에 내림세를 보였지만 1110원대 중반 레벨에서는 낙폭이 제한됐다”며 “미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만큼 방향성을 베팅하기엔 무리가 있어 당분간 상하방이 경직된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