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며 주식시장 수익률이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이런 상황일수록 이익 안정성이 보장된 기업, 즉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는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는 전략이 제시됐다.
이번주 코스피는 막다른 골목에서 위로 솟아오르는 양상이었다. 지수는 지난 월요일 1917선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뒤 나흘 연속 하락하며 1849선까지 뒷걸음질쳤지만 전일 급반등하며 단숨에 21포인트를 회복했다.
글로벌 경제지표 개선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주 후반 반등에 성공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4일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중국 HSBC 제조업 PMI와 유로존 PMI지수가 호조를 보이며 매크로 개선 기대감을 반영해 기술적 반등이 가능했다"면서도 "조정의 빌미를 제공한 원인들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금융위기 우려를 압도할 수 없기 때문에 제한적 반등에 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여전히 투심이 위축돼 있는 현 구간에서는 주식 자금이 소수 종목으로 차별화될 수 있기 때문에 실적과 수급이 뒷받침되는 종목 중심의 트레이딩 대응이 효과적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특히 '시장 점유율'은 이익 안정성이 보장된 기업을 선별하기 위한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
김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불황기에는 신규 수요가 감소하고 제한된 파이에서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는 기업이 이익 개선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시장 점유율 추이를 재무제표 항목으로 유추할 수 있는 방법은 영업활동자본 대비 세후영업이익(ROIC)의 추이를 보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ROIC는 기업 펀더멘털의 변화를 영업외손익이 포함되는 순이익에 비해 빠르게 판단할 수 있다"며 "이 지표가 높아지는 추세라면 해당 기업이 경쟁우위에 있거나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형 할인점 체인인 '타겟'은 ROIC가 하락한 이후 시차를 두고 주당순이익(EPS)이 하락했는데, 이는 ROIC가 이익보다 선행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