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부 김수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안녕하세요. 아마 생소하신 분들도 있으실텐데여. 일단 SPA 브랜드 개념부터 설명해주실까요?
기자: SPA는 유통업체가 기획부터 생산, 유통까지 일괄적으로 직접 맡아서 판매하는 브랜드를 말하는데요.백화점과 같은 고비용 유통업체를 통하지 않고 대형 직매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일단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서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 소비자의 욕구와 트렌드를 정확하고 빠르게 반영해 일명 패스트(fast) 패션이라고도 하는대요 최신유행, 저렴한가격, 빠른 상품 회전이 특징입니다. 대표적으로 자라, 유니클로,H&M 등이 대표적인 3대 브랜드인대요. 아마 다들 한번쯤 매장에 들러서 사본 경험이 분명히 있으실겁니다. 그만큼 매장수도 상당히 많고 가격도 저렴해서 최근 패션시장의 대세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앵커:브랜드 이름을 들으니까 개념이 명확해지는대요...그럼 SPA 브랜드가 국내시장에서 어느정도 규모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나요?
기자: 지난 2008년 1조원대에도 못 미치던 SPA 시장 규모가 내년에는 3조원대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가파른 수직상승으로 무섭게 국내 패션시장을 잠식하고 있는대요. 방금 말씀드렸던 자라, 유니클로,H&M 이 국내 SPA 시장을 거의 독식하고 있는 상탭니다. 유니클로는 일본, 자라는 스페인, H&M은 스웨덴으로 모두 외국계 기업인지난해 대요.SPA 3사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무려 40% 넘는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국내 패션시장이 역신장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만 한 성장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고보면 최근 몇 년 사이 이 브랜드 매장들이 정말 눈에 띄게 많아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렇게 SPA브랜드 업체에 밀리면서 국내 패션업체들도 상당한 고민에 빠져있을것 같은데..어떤 식으로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까?
기자:네, 그렇습니다. 여러가지 다양한 방안들이 강구되고 있는대요. SPA브랜드에 기세에 눌린 국내 패션업체들이 차별화로 꺼내든 카드는 바로 '럭셔리'입니다. 극과 극의 개념인대요.최근 패션 소비트랜드가 양극화되면서 아예 저렴하거나 아예 비싸거나 이렇게 양분되고 있습니다.브랜드파워가 있는 프레스티지 제품군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는겁니다. 실제로 지난해 대부분의 국내 패션 업체들이 역신장하는 상황에서도 브랜드파워가 확실한 프레스티지급 고가 브랜드들은 성장을 지속해 나가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앵커:그런데 SPA브랜드 같은 경우 대형마트나 길거리 매장, 백화점에도 요즘에는 다 입점이 돼있는걸로 아는데...유통망이 워낙에 넓어서 그런부분에서도 미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맞습니다. 바로 접근성이 상당히 뛰어나죠. 요즘은 어디를가도 쉽게 SPA브랜드 매장을 볼수가 있는대요. 그래서 국내 패션업체들도 유통채널 다각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사실 SPA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일부 럭셔리 브랜드의 성장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 유통채널인 백화점 매출에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는게 사실인대요.그래서 많은 패션업체들이 상설할인매장이나 아울렛 출점을 본격화하면서 가격문턱을 낮추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설매장이라고하면 보통 시즌이 지난 재고 상품을 판매한다라는 통념이 잇는데..요즘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최신 트렌드를 가미한 별도 기획 아이템이나 상설매장 전용 PB브랜드를 내놓으면서 정상매장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요즘 파주나 여주에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이 또 인기인대요.대형 아울렛매장은 땅값이 싼 지역에 위치하고 중간 유통마진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저렴한 가격에 의류를 판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유통망으로 빠르게 자리잡아 나가고 있습니다.
앵커:실제로 이런 노력들이 효과가 있나요? 그리고 유통망은 확대된다고 하더라도 수익성 측면에서는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드는데요?
기자:실제 업체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크게 수익성이 떨어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왜냐하면 아무래도 이월제품을 대형 아울렛을 통해 판매하면 수익성 개선효과와 함께 재고비용이 감소하는 일석이조의 긍정적인 측면이있는대요.패션업체들의 골칫거리중 하나가 바로 이 재고문제인대요...재고를 소진하는데 아울렛 매장이나 상성매장이 상당히 효율적으로 활용이 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재고처리에 대한 부담이 낮아지면서 보다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수 있기때문에 오히려 긍정적인 측면이 더 부각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업체들 입장에서도 백화점과 상설매장, 아울렛매장 모두에 공급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하면..아무래도 백화점에 비해 수수료가 낮은 유통망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면서 적극적으로 이런 유통망들을 활용하고 있는 추셉니다.
앵커:얼마전에 기사를 보니까 내년말에 현대백화점에서도 김포에 대형 아울렛 매장을 연다고 하는걸 봤는데..아울렛 출점 붐을 타고 패션업체들 유통망도 더욱 넓어지게 될 것 같네요...여러가지 업체들의 대응방안을 살펴봤는데 이 밖에 또 다른 노력도 기울이고 있는게 있나요?
기자:네, 글로벌 SPA브랜드의 허점을 공략한 전략들을 펴고 있습니다. 요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SPA브랜드는 디자인이 너무 단순하다 그리고 자라 같은 브랜드의 경우, 점점 가격대가 올라가는 것 같다. 이런 불만들이 나오고 있는대요.이런 소비자들의 불만을 캐치한 국내 패션업체들은 가격은 내리고 디자인은 한층 업그레이드 하면서 본격적인 역공에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대응을 하고 있는지 예를 들어주실까요?
기자: 콧대 높기로 유명한 고급 브랜드 업체들도 가격 할인 정책을 쓰는가하면 시장 트렌드에 맞는 저렴한 스팟 상품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고가 브랜드 뿐만 아니라 중저가 브랜드 역시 스팟 상품이나 시즌 단품 생산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는 추센대요..시장의 상황과 고객들의 니즈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표적으로 유니클로 같은 경우 디자인이 거의 베이직한 상품들이 주를 이루고 잇는데요...이런 식상함을 해소할수 있는 톡톡 튀는 아이템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바로 콜라보레이션을 활용한는것이 대표적인대요. 콜라보레이션은 이종 기업 간의 협업을 뜻하는겁니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상품 가치를 높일수 있고, 특히 유명인과의 공동 작업을 진행할 경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도 효과적이어서 기업들이 많이 활용하고 있는 수단중에 하납니다.
앵커:들어보니까 SPA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치열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는것 같은대요. 점진적인 실적회복을 기대를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