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벤처캐피탈 업계를 만나 운영 제도 등을 검토한 후 바꿀 수 있는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기업가정신센터(D.Camp)에서 '벤처캐피탈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개세미나'를 열고 벤처캐피탈·프라이빗에쿼티(PE)·은행·보험업권 등 주요 투자자로부터 투자 현황과 문제점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는 홍재근 중소기업연구원 박사, 고영하 엔젤투자협회 회장, 문규학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 김수민 유니슨 코리아 대표, 김희석
한화생명(088350)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엔젤투자자·벤처캐피탈 활성화 방안 ▲유동성공급자(LP) 참여 장애요인 ▲PE 투자 활성화 방안 ▲중소기업 금융 개선 방안 등이 논의됐다.
신제윤 위원장은 "위원장으로서 많은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 "정부만 정책을 추진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충분한 자금 공급과 함께 선순환 구조가 전제돼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운용 구조를 바꾸고 민간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이에 대한 개선을 약속하겠다"면서 "민간자금 참여가 활성화되고 추가 자금 수요가 있는 경우 성장사다리 펀드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는 창조경제를 핵심 국정목표로 하고 있다"며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에 국민 개개인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접목해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드는 경제 패러다임"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금융의 역할은 상상력과 창의성만으로 창업이 가능하고, 지속적인 혁신 의지에 따라 성장해 가는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 일환으로 신 위원장은 지난 3월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숭실대학교 창업보육센터와 대덕 연구단지 등의 창업 현장을 가장 먼저 찾았다.
그는 "창업뿐 아니라 창업 후 성장 환경을 반드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생각으로 관심과 역량을 모두 집중해 왔다"며 "일관성을 가지고 종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기업금융 구조를 융자 중심에서 투·융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3년간 6조원을 조성하는 성장사다리펀드를 출범하기도 했다.
신 위원장은 "오늘 자리를 마련한 것은 창업·성장 생태계의 또 다른 퍼즐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며 "옥석을 정확히 선별해 낼 수 있고 성장의 자양분을 적재적소에 줄 수 있는 유능한 벤처캐피탈 육성과 우수한 벤처 캐피탈을 발굴하고 인내하는 모험자본을 제공하는 투자 분위기 조성도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