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생명보험株, 위기속 안전자산 매력 'up'

입력 : 2013-08-21 오후 4:02:58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증시가 글로벌 시장의 위기감에 빠지며 생명보험 업종 등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몰리고 있다.
 
여기에 지속적인 금리 인상 우려감에 수익성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명보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사진 = 뉴스토마토)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생명(032830)은 전날보다 1.44% 오른 10만5500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장 초반 불거진 이건희 회장의 위독설 속에 그룹사 전체에 대한 지배구조 여력이 강조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비엔피와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창구로부터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승폭을 이끌엇다.
 
동양생명(082640)도 1.94% 상승하며 10만5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68.9%나 급증한 527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수익확대에 나섰다는 면에서 안잔자산으로의 펀더멘탈을 키웠기 때문이다.
 
반면, 한화생명(088350)은 0.92%가 감소하며 부진했다.
 
이날 보험업종 전반에 걸쳐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7억원, 82억원 가량을 사들인 반면, 개인은 9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과 인도 등 신흥국의 금융위기설 속 안전자산을 찾는 투심이 보험업종 전반의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했다.
 
전반적인 하락장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횡보세 유지가 가능한 보험업종의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업종의 상승움직임은 외부 변수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주효했다"며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꾸준한 펀더멘탈을 보유한 보험업종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와 같이 금리가 올라가는 국면에서 보험주, 특히 생명보험주의 수혜기대감이 높은 편"이라면서"금융당국의 위험기준자기자본(RBB)에 대한 우려 등이 남아있고 경기회복에 따른 금리상승으로 이해하기 어려워 장기적 접근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생명보험 업종은 금리상승시 상품판매에 따른 역마진이 기대돼 높은 수익성을 나타낸다.
 
하지만, 현재의 금리상승을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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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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