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불확실한 경제상황으로 인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특히 수출기업은 사상 최악의 경기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전국의 2929개 업체(2014개 업체 응답)를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발표한 '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출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달보다도 1포인트가 하락해 39를 기록, 사상 최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글로벌 경기침체 탓이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업황을 좋게 보지만 100보다 낮으면 업황을 좋지 않게 보는 기업이 많은 것을 의미하는데, BSI가 40을 밑돈다는 것은 10개 기업 가운데 8개 기업이 경기를 나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이달 제조업 업황BSI는 채산성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수출 부진이 지속돼 지난달보다 1포인트가 상승한 47에 그쳤다.
대기업은 3포인트 상승한 45, 중소기업은 1포인트 상승한 48, 내수기업은 2포인트가 상승해 52를 기록해 지난달과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
채산성과 자금사정을 제외한 매출과 가동률, 재고수준 등 대부분의 기업 체감경기가 전월과 비슷했다.
제조업 채산성BSI는 전월보다 5포인트가 상승해 66을 기록했고, 다음달 채산성 전망BSI도 66으로 4포인트가 상승했다.
특히 내수기업의 채산성BSI가 67을 기록, 7포인트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BSI도 대기업이 전월보다 9포인트 상승한 73, 중소기업이 5포인트 상승한 64를 기록해 전월보다 6포인트 오른 67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59로 전월과 동일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부진을 여전히 기업경영에 최대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처럼 최악의 경기상황속에서도 기업들은 희망을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제조업 업황 전망BSI가 49로 지난달 전망BSI 44보다 5포인트가 상승했고, 비제조업 업황 전망BSI도 59로 4포인트가 상승했는데 이는 기업들이 정부 정책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