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홍명보호 3기' 발표가 다가온 가운데 유럽파 선수들의 합류 여부가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손흥민(레버쿠젠), 김보경(카디프시티), 이청용(볼튼)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의 합류가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 가운데 박주영(아스널)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선발 가능성은 낮다는 게 축구계 목소리다.
독일 출장을 마치고 입국한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27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아이티와 크로아티아 평가전에 나설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표팀이 지난 1기(동아시안컵)와 2기(페루전)에서 비유럽파를 중심으로 집중 점검했다면 3기는 유럽파가 가세해 보다 완성된 전력을 평가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전 대표팀이 골 가뭄에 시달렸기에 이번 3기에서는 손흥민의 합류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동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은 3경기에 나서 1골에 머물렀다. 페루전에서도 슈팅이 잇따라 골문을 벗어나며 무득점에 머물렀다. 경기 내용은 좋았지만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조동건(수원), 김동섭(성남), 서동현(제주) 등은 최전방에 나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9월에 열리는 A매치에 유럽파를 소집할 뜻을 내비쳤다. 대표팀은 다음달 6일 아이티와 인천 숭의아레나에서 격돌한다. 크로아티아와는 10일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점검은 이미 마쳤다. 지난 17일 홍명보 감독은 레버쿠젠과 슈투트가르트의 분데스리가 경기를 현장에서 봤다. 손흥민은 당시 경기에서 왼쪽 측면 날개로 나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25일에는 박주호(마인츠)와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맞붙은 경기를 보며 독일 출장을 마쳤다. 구자철과 박주호 모두 팀에 녹아든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손흥민, 구자철, 박주호의 합류 가능성은 비교적 높다.
이청용과 윤석영(퀸즈파크레인저스)의 승선은 확정적이다. 볼튼과 퀸스파크레인저스는 이미 공식 홈페이지에 이들의 대표팀 합류를 알렸다. 대한축구협회가 보낸 공문을 받아 공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동원(선덜랜드) 또한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해 경기 감각은 올라온 상태다. 다만 홍명보 감독이 그의 몸상태를 어느 정도로 판단했을지가 합류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보경은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드리블 돌파를 선보였다. 대표팀의 빡빡한 경기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김보경의 합류 가능성은 높다.
반면 박주영과 기성용의 합류 가능성은 낮다. 박주영은 이미 아스널 전력 외로 분류돼 개인 훈련에 한창이다. 이적 구단을 찾고 있지만 뚜렷한 청사진을 그리지 못하고 있다.
기성용은 이적설에 휩싸여 최근 2경기 연속 결장했다. 하대성(서울), 이명주(포항) 등이 지난 대표팀에서 자기 몫을 해냈다는 점도 기성용을 무리하게 부르지 않을 것이란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현실적으로 박주영과 기성용은 여름 이적시장이 마감하는 다음달 1일(한국시간)까지 소속팀을 찾아야 하는 형편이다.
홍명보 감독은 사전에 "소속팀에서 경기에 많이 나서는 선수들을 뽑을 것"이라 밝혔기에 둘의 이번 대표팀 합류 가능성은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