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접수부터 해결까지 정부 출연연구소(이하 출연(연))가 원스톱(One-stop) 서비스로 책임진다.
이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안산 분원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최문기 미래부 장관과 성명기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INNOBIZ) 회장, 이은정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김이환 산업기술진흥협회 부회장, 박창교 벤처기업협회 부회장, 안산·반월 소재 중소기업인, 출연(연) 연구자 등 250여명이 참석했으며, 개소식에 이어 '중소기업-출연(연) 상생 토크콘서트'도 진행됐다.
미래부는 출연(연)이 그동안 중소기업을 개별적으로 지원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통합센터라는 온·오프라인 통합창구가 처음으로 구축됐다고 밝혔다.
출연(연)의 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이 언제든지 통합센터 대표번호인 '1379'로 전화를 걸면 애로사항 접수부터 문제 해결까지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말까지 전국 12개 지역별로 상담센터를 점진적으로 설치하고 지역별 중소기업 지원 협의체를 운영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은 통합센터를 통해 ▲애로기술 해결 ▲데이터베이스(DB) 공개 ▲인력교류 ▲정보제공 ▲기술이전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중소기업의 애로기술 해결은 출연(연)이 보유한 기술로 해결 가능한 경우와 추가 연구개발(R&D)이 필요한 경우로 나뉜다.
이미 보유한 기술의 경우 기술보유 연구자를 통해 중소기업으로 기술이전이 가능하도록 연계하고, 추가 R&D가 필요한 경우엔 애로기술을 분석해 단기(3개월 이내) R&D와 장기(1년 이상) R&D로 분류해 해결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출연(연)이 보유한 특허(기술)·인력·장비·실험실 등을 DB화하고 공개(인력은 비공개)해 중소기업에 제공한다.
인력교류를 원하는 중소기업이 통합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희망 출연(연) 및 연구분야, 교류 기간 등을 정해 인력교류를 요청하면 단기(1주일 이내)·중기(1~6개월)·장기(6개월 이상)로 나눠 지원한다.
미래부는 통합센터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12개 권역별 상담센터를 통해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중소기업의 R&D 기획, 기술 로드맵, 시장 정보 등 중소기업의 사업화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유선(1379, 080-9988-114)·홈페이지·상담센터를 통해 기술이전을 희망하는 분야를 접수받고 신청한 중소기업과 출연(연)을 연결한다.
미래부는 통합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위해 출연(연)의 예산과 조직, 평가제도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우선 출연금 중 중소기업 지원에 활용할 예산 비중을 올해 7.6%에서 오는 2017년 15%로 확대한다.
또 각 출연(연)별로 중소기업 지원 전담부서를 설치·운영하고 실용화 연구팀을 중심으로 '1팀 1중소기업' 제도도 운영한다.
뿐만 아니라 애로기술 지원과 기술자문, 정보제공 등 출연(연) 중소기업 지원 실적을 평가에 반영해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인센티브도 확대할 예정이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이날 열린 토크콘서트를 통해 "창조경제를 이끌어 갈 주역이 중소기업인데 그동안 기술과 인력 등에서 어려운 면이 있었다"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출연(연)이 보유한 특허가 3만개 이상인데 이 중 32.4%만이 사업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미활용·휴면 특허 이전 시 착수 기본료는 무료로 하고, 중소기업이 이전받은 기술이 사업화돼 수익이 발생하는 경우에만 기술료를 지불하는 '러닝개런티(경상기술료)' 방식을 검토 중"이라며 "이 경우 기업은 출연(연)으로부터 부담 없이 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고 출연(연)은 기술이전 확률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26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경기지역본부에서 '중소기업지원통합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통합센터 지원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사진=이한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