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2 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내린 1113.0원 출발해 4.2원 내린 1112.7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한 것은 7월 미국 신규주택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보이면서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희석됨에 따라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는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1819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인 점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1110원선 레벨 부담으로 인해 하방 경직성이 뚜렷한 모습을 보였고 저점 결제수요(달러 매수) 물량이 출회되면서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3.9원 내린 1113.0원 출발해 1112원선까지 레벨을 낮췄지만 저점 인식 속 결제수요 물량이 유입되면서 일부 낙폭을 되돌렸다. 이후 1113원선 부근에서 큰 움직임 없는 무거운 흐름을 지속했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수급 주체 간의 포지션플레이가 둔화되면서 박스권 내 횡보를 거듭한 끝에 결국 4.2원 내린 1112.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금일 원·달러 환율은 미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완화로 하락했지만 1110원선의 강한 하방경직성 속 1110원대 초반 등락을 이어갔다”며 “상단과 하단이 모두 막힌 가운데 거래량도 부진한 모습이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