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데일리)연준 테이퍼링·시리아 정국불안..달러·엔 98.5엔

입력 : 2013-08-27 오전 8:31:16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며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01% 오른 81.44를 기록했다.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2% 하락한 98.5엔을 나타냈다.
 
연준이 다음달 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더욱 힘을 받으며 달러에 대한 매수세가 나타났다.
 
안드레스 베르게로 뱅크오브웨스트 수석트레이더는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경제지표가 상대적으로 취약해 그 폭은 100억달러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날 공개된 7월의 내구재 주문이 시장의 예상보다 나쁘게 나타난 점은 달러 가치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상무부는 7월의 내구재 주문이 전달보다 7.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3.9%에서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사전 전망치인 4.0% 감소 역시 하회했다. 월간 낙폭으로는 지난해 8월 이후 최대다.
 
연준 위원들은 다음달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조기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최대 200억~250억달러의 자산매입을 줄일 수 있다고 예상했으며 양적완화 축소 규모는 내달 6일 발표되는 8월 고용보고서 내용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점쳐졌다.
 
한편 미국 정부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우려를 표한 점도 외환 시장에 영향을 줬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가장 끔찍한 무기를 사용한 댓가는 반드시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0% 하락한 1.3368달러로 거래됐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탈세와 횡령 혐의로 실형이 확정되며 정국 불안이 고조된 영향이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당원은 베를루스코니의 정치적 사면을 요구하며 조기 총선을 거론했으나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는 이들을 맹비난했다.
 
이 밖에 터키 리라화가 전 거래일보다 0.5% 오른 1.9967리라를 기록했다.
 
버신 메틴 ING뱅크 외환트레이딩 담당자는 "터키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점이 리라화 가치 하락을 불러왔다"고 진단했다.
 
인도의 루피화도 전 거래일보다 1.34% 오른 64.2루피를 나타내며 1거래일 만에 다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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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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