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부동산경기가 냉랭하게 얼어붙으면서 골프회원권 값도 바닥모를 추락세다.
지난 2005년 8월 고시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골프장 회원권 가격도 글로벌 경기침체의 불안이 가시화되며 지난해 8월부터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국세청은 다음달 1일자로 전국 186개 골프장의 385개 회원권의 기준시가를 고시하고 이 가운데 신규분을 제외한 370개 회원권의 기준시가가 지난해 8월보다 평균 17.6% 하락했다고 29일 밝혔다.
매년 두 차례(2월, 8월) 고시되는 전국 골프장 회원권 기준시가는 최근 경기침체와 골프장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가격 하락이 점점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10억원이상의 고가 회원권의 경우 이전 고시가격보다 41.8%의 급락세를 보이며 5억8800만원이 하락했고, 1억원이상의 회원권도 19.0%가 줄어든 3573만원이 떨어졌다.
권역별로 경기권의 하락폭은 전체 하락폭보다 높은 29.8%, 9771만원이 줄었고 제주지역 골프장 회원권 가격은 가장 낮은 3.8%가 하락해 440만원이 줄었다.
특히 여자·주주 회원권은 각각 29.3%, 28.9% 떨어지는 등 높은 하락세를 보였다.
골프장 별로는 경기도 광주소재의 남촌 골프장 회원권이 7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8월 고시분(16억3100만원)에 비해 무려 53.4% (8억7100만원)가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기준시가가 가장 높은 곳은 이전 고시와 마찬가지로 남부컨트리클럽(경기 용인)이 19억9500만원이며, 제이드 팰리스(강원 춘천) 컨트리클럽은 가격이 29.0% 상승하며 7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고시된 기준시가는 양도소득세와 상속·증여세 과세 시 보충적 과세 기준으로 활용되며 실거래가의 90~95% 선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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