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미국의 시리아 공격 가능성에 전 세계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스피는 비교적 선방하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시리아 사태 우려에 1% 넘게 하락 출발했지만. 이후 낙폭을 줄여나갔다. 동남아 신흥국에서 빠져나온 유동성 자금이 한국으로 유입되는 '스위칭'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포인트(0.07%) 하락한 1884.52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1224억원과 65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반면 개인은 1900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109억원 매수우위를 보였고, 비차익거래도 31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 전체로는 201억원 순매도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의료정밀(1.67%), 통신(0.91%), 운송장비(0.76%)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이날 242개 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534개 종목이 하락했다. 91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리아 충격에도 코스피 지수가 선방한 배경에는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있었다"며 "동남아 신흥국에 비해 한국의 경기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유동성 자금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5 포인트(1.33%) 하락한 517.4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200개 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8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729개 종목이 하락했고 3개 종목은 하한가였다. 52개 종목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4억원과 416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839억원 순매수 우위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9원 하락한 1115.4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