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해 건설 실적이 있는 기업체 수는 감소했으나, 건설공사액은 해외건설 증가로 1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2년 기준 건설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건설업 공사실적이 있는 기업체수는 6만5251개로 전년(6만5469개)에 비해 0.3%(218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건설공사액(기성액)은 233조원으로 전년(224조원)에 비해 3.7% 증가했다.
통계청은 "이는 국내건설부문은 전년대비 0.4% 감소했으나 해외건설부문이 29조원에서 48조원으로 크게 증가(23.2%)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체수를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은 2만4097개로 전체의 36.9%를 차지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은 63.1%를 차지한 4만1154개로 집계됐다.
건설공사액 233조원 중에서는 국내공사가 185조원(79.5%), 해외공사가 48조원(20.5%)으로 조사됐다. 국내공사액의 경우, 수도권은 75조원으로 전년대비 6.4% 감소한 반면, 수도권 이외 지역은 110조원으로 4.3% 증가했다.
해외공사액은 중동(30조원)과 아시아(12조원) 지역이 43조원으로 전체의 89.5%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업종별 공사액은 종합건설업 공사액이 119조원으로 전체의 51.0%, 전문업종별 건설업 공사액은 114조원으로 49.0% 차지했다. 전문업종별 공사액 비중은 전문(26.1%), 전기(8.2%), 설비(6.4%), 정보통신(5.4%) 등의 순이었다.
공사종류별 공사액(국내 기준)은 건축이 110조원(3.0% 증가), 토목 52조원(9.9% 감소), 산업설비 18조원(14.5% 증가), 조경 5조원(8.3% 감소)으로 나타났다.
이 중 토목부문 공사액이 전년에 비해 감소한 데는 4대강 사업의 완료 등에 기인한 거으로 분석됐다.
전체 건설공사액 중 상위 100대 기업이 차지하는 공사액은 90조원으로 전체의 38.8%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37.1%에 비해 1.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통계청은 "상위 100대 기업의 공사액 증가 원인은 국내공사액이 전년에 비해 1.5% 감소했지만 해외공사액이 21.6%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며 "해외공사액 48조원 중 100대 기업이 43조원(90.6%)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