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정부가 해외 건설·플랜트 수주 사업 확대를 위해 금융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제공=기획재정부)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해외 건설·플랜트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기회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해외 건설·플랜트 수주 선진화 방안'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 부총리는 "방안은 단순도급형 사업에 편중돼 있는 우리 해외 건설·플랜트 수주를 최근 세계적 추세인 시공자 금융주선형,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부총리는 특히 "해외 프로젝트 수주의 관건인 금융조달 능력을 확충해 나가기 위해 민간금융기관의 해외사업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정책금융기관이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 역량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공공공사 발주제도를 선진화하고 해외 건설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은 물론 진출시장을 다변화하는 등 비금융 지원방안도 함께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 부총리는 이날 회의 안건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추진 계획'과 관련해서는 "한중 FTA는 지난해 5월 협상을 개시한 이래 현재 중간 목표인 1단계 협상 마무리에 근접해 있다"며 "두가지 사항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째는 우리 민감분야를 충분히 보호할 수 있도록 협상 과정에서 적절한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며 "둘째는 지난 6월 양국 정상이 '높은 수준의 FTA를 목표로 협상 노력을 가속화'하는데 합의한 점을 다시 한 번 상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부총리는 "한중 FTA가 하루 빨리 양국 경제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협상 진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