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증시는 나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하며 투자심리가 호전된데다 엔화 약세가 지수 상승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국 증시도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하락 마감했다.
◇日증시, 엔저 흐름에 나흘만에 오름세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추이(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21.25엔(0.91%) 오른 1만3459.71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부진함을 면치 못했던 일본증시는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대외 악재 등으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간밤 뉴욕증시 상승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엔화 가치도 약세 흐름을 보이며 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후 4시1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36% 오른 98.13엔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발 우려는 지수의 추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주의 시리아 화학무기 참사 배후는 아사드 정권"이라며 "하지만 군사개입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아키노 미쓰시게 이치요시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최근 지수의 조정 흐름과 저평가됐다는 인식으로 일부 투자자들이 다시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다"며 "다만 고조되고 있는 우려감과 복잡한 상황으로 매수세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후지필름(0.97%), 소니(0.10%) 등 기술주가 오름세를 기록한 반면 다케다약품공업(-0.88%), 아스텔라스제약(-0.78%) 등 제약주는 하락했다.
이 밖에 도쿄전력은 방사능 오염수 유출 사고등급을 2단계나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2.55%나 급락했다.
◇中증시, 대외 악재 여파로 이틀째 '하락'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4.07포인트(0.19%) 하락한 2097.23에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는 시리아와 신흥국 자금이탈 우려 등 대외 악재 여파로 이틀째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정부의 개혁 방안에 대한 기대감에 장중 등락을 반복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 농업은행은 악성대출 감소로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 개선됐다. 아울러 중국 최대 보험사인 중국생명보험은 상반기 순익은 1년전에 비해 68%나 급증했다.
최근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투자자들은 다음달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제조업 지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6으로, 직전월의 50.3보다도 더 개선된 결과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해항만컨테이너(9.88%), 천진항구(10.05%) 등 운송주가 상하이무역시범지구에 대한 기대감에 이날도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이 밖에 폴리부동산(1.34%), 천창부동산(3.07%), 천진부동산개발(10.07%) 등 부동산주도 급등한 반면 강서구리(-3.39%), 유주석탄채광(-2.43%), 보산철강(-1.20%) 등 철강주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대만·홍콩 동반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93.12포인트(1.19%) 오른 7917.66에 장을 마쳤다.
대만 증시는 이틀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특히, TSMC(1.96%), 윈본드일렉트로닉스(1.48%), 모젤바이텔릭(6.95%) 등 반도체주와 타이완시멘트(3.11%), 포르모사케미컬앤파이버(1.87%) 등 철강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오후 3시25분(현지시간) 현재 홍콩 항셍지수도 117.50포인트(0.55%) 뛴 2만1642.15에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신화부동산(3.36%), 신홍기부동산개발(1.06%) 등 부동산주와 동아은행(1.01%), 중국은행(0.93%), 중국은행(0.62%) 등 은행주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중국석유화학(-0.87%), 중국해양석유(-0.51%) 등 정유주는 하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