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남방항공이 부진한 상반기 실적을 공개했다.
2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남방항공의 상반기 순익은 3억44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4억500만위안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여객수가 6.3% 늘어났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든 462억10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기간 남방항공은 1억1400만위안 영업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억7200만위안 영업이익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
남방항공이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둔 데에는 항공 수요가 둔화된 데다 정부의 고속철도 노선 확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위안화 강세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은 남방항공의 실적악화 부분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상반기 남방항공은 위안화 가치 상승에 따라 15억위안에 이르는 환차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윌 홀튼 항공컨설팅 전문업체 CAPA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항공사업의 기반이 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환율이 남방항공의 실적에 일부 도움이 됐지만 이는 변동적인 요소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홍콩증시에서 남방항공의 주가는 3% 넘게 하락하고 있다.